'ERA 1.86' 728억 日좌완 당당히 신인왕 투표 1위 등극, 4465억 다저스 투수 제쳤다…"이것이 시즌 내내 가장 가치 있는 것으로 입증"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이 '느린' 포심패스트볼은 시즌 내내 가장 가치 있는 것으로 입증됐다."
6월이 찾아왔다. 지난 3월 20일,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시즌 개막전을 시작으로 30개 구단이 162경기 대장정에 나섰다.
대부분의 팀들이 60경기 이상 치른 가운데 신인왕 경쟁도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4일(이하 한국시각) "6월은 야구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기다. 남은 기간 선수와 팀에 기대할 수 있는 것을 더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시기다"며 "2024년 신인의 경우, 신인왕 경쟁이 본격화되는 시기가 될 것이다"고 했다.
'MLB.com'은 신인왕 모의투표를 진행했다. 41명의 전문가가 1위부터 5위까지 순위를 매기며 1위표 5점, 2위표 4점, 3위표 3점, 4위표 2점, 5위표 1점을 받아 점수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순위를 정했다.
내셔널리그 신인왕 1위에 이름을 올린 선수는 이마나가 쇼타(시카고 컵스)다. 이마나가는 1위표를 무려 28표나 획득했다. 이마나가가 압도적 1위 자리를 차지한 이유는 당연하다. 엄청난 경기력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이마나가는 올 시즌을 앞두고 컵스와 4년 5300만 달러(약 728억 원) 계약을 맺으며 빅리그 무대에 입성했다. 올 시즌 성적은 10경기 5승 1패 58이닝 10사사구 59탈삼진 평균자책점 1.86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00이다.
이마나가는 지난달 30일 밀워키 브루어스 원정에서 10일 휴식 후 마운드에 올랐다. 당시 4⅓이닝 8피안타(2피홈런) 1볼넷 1탈삼진 7실점으로 흔들렸지만, 지지는 여전하다. 그 전까지 보여준 경기력이 있기 때문이다.
'MLB.com'은 "이마나가는 첫 두 달의 대부분을 평균자책점 기준으로 봤을 때 최고의 선발 투수로 보냈다. 6월이 시작되면서도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며 "5월까지 10번의 선발 등판 중 7경기에서 무실점 또는 1실점밖에 허용하지 않았다. 평균 구속 92마일(약 148km/h)인 포심패스트볼을 던짐에도 투구 이닝(58이닝)보다 탈삼진(59개)이 더 많았다"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이 '느린' 포심패스트볼은 시즌 내내 가장 가치 있는 것으로 입증됐다. 이는 이마나가가 이미 2.4bWAR(베이스볼 레퍼런스 기준 대체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로 내셔널리그 2위에 오른 큰 이유다"며 "또한 그는 리그 평균인 28.4%를 훨씬 웃도는 36%에 육박하는 헛스윙 유도율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이마나가에 이어 또다른 일본인 투수가 내셔널리그 신인왕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바로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다.
야마모토는 다저스와 12년 3억 2500만 달러(약 4465억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는데, 메이저리그 투수 역사상 최대 규모 계약이다. 그는 12경기에 등판해 6승 2패 65이닝 15사사구 76탈삼진 평균자책점 3.32 WHIP 1.12를 기록 중이다.
매체는 "야마모토는 올 시즌 신인 투수 중 가장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야마모토는 적어도 과대광고가 합리적이었다는 것을 증명했다"며 "그는 내셔널리그 탈삼진 부문 10위 안에 들었고, 팀 선발진 중 두 번째로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고 했다.
계속해서 "야마모토는 가장 화려한 투수는 아니었지만, 지금까지의 성적은 오프시즌에 12년 3억 2500만 달러의 계약을 체결했을 때 다저스가 기대했던 것과 일치하는 수준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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