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美현지서 세탁기 외 생활가전 생산도 검토

김상윤 2024. 6. 4.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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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오는 11월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통상 환경이 악화될 가능성을 고려해 세탁기와 건조기 외의 생활가전도 미국에서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LG전자 테네시 공장의 손창우 법인장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테네시주 클라크스빌 공장에서 열린 특파원단 간담회에서 "트럼프가 당선됐을 때 대응과 바이든(미국 대통령)이 됐을 때 대응을 전략을 조금씩 다르게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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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선 통상리스크 부각 가능성에…
미 현지 생산 늘리면서 美시장 공략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LG전자는 오는 11월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통상 환경이 악화될 가능성을 고려해 세탁기와 건조기 외의 생활가전도 미국에서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든 조 바이든 대통령이든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하며 자국 내 생산 확대를 요구하고 있어 이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LG전자 미국 테네시 공장 전경
LG전자 테네시 공장의 손창우 법인장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테네시주 클라크스빌 공장에서 열린 특파원단 간담회에서 “트럼프가 당선됐을 때 대응과 바이든(미국 대통령)이 됐을 때 대응을 전략을 조금씩 다르게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 법인장은 트럼프의 10% 보편적 관세 공약 등을 언급하면서 “현재 바이든과 트럼프가 주장하는 통상 정책을 보면 트럼프가 저희 입장에서는 더 좋지 않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바이든 행정부가 무역법 301조 대(對)중국 관세를 업데이트하는 등 지금도 미중 무역 환경이 좋지 않다면서 “바이든이라고 해서 좀 더 낫다거나 트럼프가 좀 더 힘들다는 그런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LG전자는 테네시 공장에서 냉장고와 TV 등 가전제품을 주로 생산하고 있다. 현재 부지에 공장동을 3개 더 지을 공간이 충분한 만큼 또 다른 통상 이슈가 생긴다면 다른 제품을 만들 공장을 추가로 확대할 계획도 검토할 수 있다는 게 LG전자측의 설명이다.

손 법인장은 “통상 이슈가 만약 생겨서 또 다른 생산지를 (마련)해야 한다면 비단 냉장고뿐만 아니라 TV 등 다른 제품을 생산할 수도 있다”면서 “그런 상황이 됐을 때 충분히 대응할 수 있고 그런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손 법인장은 부연했다.

김상윤 (y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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