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하와이·필리핀서 같은 날 잇단 화산 폭발

박병수 기자 2024. 6. 4.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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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와 미국 하와이제도, 필리핀에서 화산 폭발이 일어났다.

인도네시아 동쪽 할마헤라 섬에서 이부 화산이 4일(현지시각) 아침 5시36분께 약 2분 남짓 폭발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인도네시아 당국을 인용해 보도했다.

필리핀 네그로스 섬의 캔라언 화산도 이날 활동을 재개해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

하와이 섬의 킬라우에아 화산도 이날 50년 만에 폭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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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섬의 킬라우에아 화산이 3일(현지시각) 분화하고 있다. 미국지질조사국 제공. 로이터 연합뉴스

인도네시아와 미국 하와이제도, 필리핀에서 화산 폭발이 일어났다.

인도네시아 동쪽 할마헤라 섬에서 이부 화산이 4일(현지시각) 아침 5시36분께 약 2분 남짓 폭발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인도네시아 당국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날 화산 분화로 화산재가 공중으로 뿜어져 나와 주변 5㎞까지 날아갔다. 인도네시아 당국자는 “최근 마그마의 격렬한 운동으로 화산이 활동적인 상황이었다”며 경계단계를 최고 등급으로 올렸다고 밝혔다.

필리핀 네그로스 섬의 캔라언 화산도 이날 활동을 재개해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 화산 주변엔 유황 냄새가 짙게 났고 화산재가 뿜어져 나와 5㎞까지 퍼져 나갔다. 캔라언 시당국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화산 주변 마을 네 곳에 대피령을 내리면서 “대피소를 찾아가 물과 음식 등 필수품을 챙기고 주의를 기울이라”고 당부했다. 대피소에는 주민 700명이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산활동은 6분 동안 지속했으며, 캔라언시의 학교와 관공서, 회사 등이 일부 휴업하고 항공편 32편이 결항했다.

하와이 섬의 킬라우에아 화산도 이날 50년 만에 폭발했다. 분화는 킬라우에아 칼데라 남쪽 1.6㎞ 지점이라고 미국지질조사국의 하와이 화산관측소가 밝혔다. 관측소는 “용암이 밝은 빛을 내며 흘러나오고 있다”며 “용암이 얼마나 오랫동안 흘러나올지는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1974년 분화 때는 용암 분출이 6시간 동안 지속했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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