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유망시장 '글로벌 사우스'…수출 韓中전 치열

이인준 기자 2024. 6. 4.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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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기업들의 남반구에 주로 위치한 제3세계, 개발도상국 등, 이른바 '글로벌 사우스' 내에서 중국산 제품과 수출 경합도가 높아지고 있다.

앞으로 글로벌 사우스가 세계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미래시장을 선점한다는 면에서 관련 시장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대한상의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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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전 대비 韓 0.3%p↓…中 6.2%p ↑
"목표 시장별 핀포인트 전략 수립해야"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우리나라 기업들의 남반구에 주로 위치한 제3세계, 개발도상국 등, 이른바 '글로벌 사우스' 내에서 중국산 제품과 수출 경합도가 높아지고 있다.

미래 유망 지역으로 떠오를 이들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4일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에 따르면 아세안·중남미·중동·남아시아·아프리카 지역에 위치한 통상 글로벌 사우스라 칭하는 UN FCSSC(유엔 남남협력금융센터) 회원국인 G77 소속 134개국에서 한국 업체들의 시장 점유율은 3.7%로, 10년전 대비 0.3%p(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중국 업체들의 점유율은 20%로, 10년 전에 비해 6.2%p 늘었다.

우리나라의 산업 구조가 고부가가치 제품 위주로 전환됨에 따라 수출의 중심축이 이동 중인 점도 있지만, 가격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제품에 밀려 점유율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 보면 우리나라의 지난해 글로벌 사우스 수출 중 58.5%가 아세안에 집중돼 있다. 중남미, 중동, 아프리카로의 수출은 10년전에 비해 감소했다.

앞으로 글로벌 사우스가 세계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미래시장을 선점한다는 면에서 관련 시장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대한상의 지적했다.

IMF의 경제전망 자료를 분석해보면 2023~2029년 글로벌 사우스 국가의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은 연평균 6.3%로, 북반구 선진국국으로 분류된 '글로벌 노스'(3.9%)보다 가파르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세계 15대 경제대국 중 글로벌 사우스 국가는 2022년 인도, 브라질, 멕시코 3곳이지만 2050년에는 인도네시아, 이집트, 사우디, 나이지리아가 더해져 7곳으로 늘 것으로 전망했다.

김현수 대한상의 경제정책팀장은 "국가별, 지역별로 시장의 니즈가 다른 만큼 목표 시장에 맞는 핀포인트(pinpoint) 전략을 수립해 공략법을 찾고, 여기에 정부의 외교적, 제도적 지원이 병행된다면 기업이 더 많은 수출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join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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