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불황 처음” 서울 상가도 경매 속출…주인 찾는 물건, 고작 10건 중 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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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천구 가산동 지식산업센터 내 한 상가는 지난해 11월 감정가 18억9300만원에 처음 경매에 나왔다.
동대문의 패션쇼핑몰 내 한 상가는 3차례 유찰을 거친 뒤 지난달 감정가의 절반 수준인 2150만4000원에 다시 경매에 나왔지만, 이번에도 응찰자가 없어 유찰됐다.
지난달 진행된 서울 상가 경매 1건당 평균 응찰자 수는 1.93명이었고, 매물 237건 중 낙찰된 물건은 28건으로 낙찰률은 11.80%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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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낙찰률, 12년 만에 최저치
동대문의 패션쇼핑몰 내 한 상가는 3차례 유찰을 거친 뒤 지난달 감정가의 절반 수준인 2150만4000원에 다시 경매에 나왔지만, 이번에도 응찰자가 없어 유찰됐다.
상가가 경매시장에서도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고금리와 경기침체 여파로 공실이 늘고 임대료가 하락한 탓이다.
4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5월 서울지역 상가 경매 진행 건수는 총 237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월(100건)의 2.4배에 달하는 수치로, 지난 2016년 11월(244건) 이후 가장 많은 건수다.
2022년 월평균 81건가량이었던 서울 지역 상가 경매 건수는 지난해 월평균 135건으로 늘어난 데 이어 올해 들어서는 월평균 195건으로 급증했다.
경매시장에 매물은 쌓이고 있지만, 수요는 없어 낙찰률은 하락일로를 걷고 있다.
지난달 진행된 서울 상가 경매 1건당 평균 응찰자 수는 1.93명이었고, 매물 237건 중 낙찰된 물건은 28건으로 낙찰률은 11.80%에 그쳤다.
경매에 나온 물건 가운데 주인을 찾는 물건은 10건 중 1건꼴에 불과한 셈이다. 이는 2012년 7월(10.4%) 이후 가장 낮은 낙찰률이다.
상가 낙찰률은 지난해 1월 이후 10∼20%대에서 정체되고 있다. 낙찰 물건 대다수도 감정가보다 훨씬 낮은 가격에 팔리고 있다.
지난달 서울 상가 경매 시장의 낙찰가율은 평균 66.6%로 전달(83.30%)에 비해 16.7%포인트 떨어졌다.
한 경매업계 관계자는 “경기침체로 경매에 나오는 상가는 늘고 있지만 고금리로 수익률이 떨어지고 임대시장 상황도 좋지 않아 낙찰받으려는 수요는 별로 없다”며 “임대시장이 향후 활성화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크지 않아 상가 경매 시장도 회복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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