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선 부회장 "AI 기술로 미래형 선박 주도하겠다"

AI 기술 적용해 효율·안전성 등 극대화 강조
규정 개정 추진해 유리한 고지 선점할 것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이 AI 기술이 접목된 미래형 선박 개발을 통해 조선산업의 대전환을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HD현대는 조선 주요 계열사 6개사(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중공업 등)와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조선 해양 박람회 '포시도니아 2024'에 참석해 미래 청사진을 제시했다. 

/그래픽=비즈워치.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은 "친환경·디지털 기술의 융합을 통한 미래형 선박 개발을 통해 기술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함으로써 바다의 대전환을 주도할 것"이라며 대표적으로 HD현대의 AI 기술을 청사진으로 제시했다.

HD현대가 개발에 착수한 AI 기술은 선박 내 사각지대를 없애는 기술로 효율성과 안전성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HD현대 관계자는 "해당 기술의 경우 카메라로 선박 내 사각지대를 촬영한 뒤 AI 기술을 통해 재구성한 후 시각화하는 기술"로 "규정상 시야 확보를 위해 설치하는 구조물이 불필요해져 저항을 최소화할 수 있으며, 조종실 높이와 관계없이 화물을 선적할 수 있어 적재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HD현대의 AI 기술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보인 미국선급협회(ABS), 라이베리아기국(LISCR)은 HD현대가 개발하는 선박에 적합한 규정 변경 제안서를 공동 개발하기로 했으며,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선박 사각지대를 해소한 새로운 선박 구조 개발’에 관한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HD현대는 선박 내 사각지대를 '제로(zero)화'한 미래형 AI 선박 기술 개발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날 HD현대는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가 주관하는 한국관에 부스를 마련해 메탄올 추진 원유운반선(VLCC)과 컨테이너운반선, 미래형 LNG운반선 등 친환경 선박 모형을 전시하고, 차세대 저탄소 연료 관련 기술을 선보인다. 별도로 마련한 HD현대 그룹관에는 이중연료 힘센엔진과 노후 LNG선 개조 모형 등을 선보였다. HD현대는 규정 개정을 선제적으로 추진함으로써 신기술 상용화 및 AI 기반 선박 시장 선점에 유리한 고지를 점할 예정이다.

최지훈 (jhchoi@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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