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애 보여준 흥남철수작전 테마로 거제 장승포항 개발해야"

경남도의회 정수만 의원 도정질문…김구연 의원, 의료·치안 공백 대책 질의

경남도의회 본회의 [연합뉴스 자료사진]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경남도의원들이 4일 열린 제414회 경남도의회 정례회 1차 본회의 때 거제 장승포항 활성화 방안, 의료·치안 공백 해소 대책 등을 도정질문했다.

국민의힘 정수만(거제1) 의원은 흥남철수작전과 연계한 장승포항 개발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흥남철수작전은 6·25전쟁이 한창인 1950년 11월 말, 중공군 개입으로 후퇴한 국군과 유엔군 등 군인 10만5천여명이 민간인 9만8천여명과 함께 그해 12월 22일부터 24일 사이 함경남도 흥남항에서 거제 장승포항으로 철수한 작전이다.

이 작전은 '크리스마스 기적'으로 불리며 세계 전사에서 가장 성공적이고 인도적인 철수 작전으로 꼽힌다.

정 의원은 흥남철수작전이 보여준 평화에 대한 간절함·인류애 등 휴머니티에 대해 공감하는지, 흥남철수작전을 테마로 한 장승포항 개발계획을 구현할 의지와 계획이 있는지를 질의했다.

1950년 12월 흥남철수작전 [경남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에 박완수 경남지사는 "흥남철수작전이란 역사적 사실과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가진 장승포항은 남해안 관광개발 거점"이라며 "경남도가 관리하는 장승포·옥포·고현항을 묶어 국가관리로 전환해달라고 해양수산부에 요청했고, 국가관리항이 되면 장승포항 관광개발을 좀 더 힘있게 추진할 수 있다"고 답변했다.

정 의원은 또 경남교육청 17개 직속기관에 매년 운영비가 1천380억원이 필요한데, 경남교육청이 진로교육원·해양학생교육원 등 직속기관 8개를 더 설립하려 한다며 새로운 직속·소속기관 신설 때 폐교 이용을 제안했다.

같은당 김구연(하동) 의원은 창원시·진주시·김해시·양산시를 제외한 경남 14개 시·군 의료공백 해소 방안을 물었다.

박일동 경남도 보건의료국장은 지역 의대 증원, 필수의료 분야 의사 확충, 응급의료기관 설치, 찾아가는 의료서비스 강화로 지역의료 격차를 해소하겠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또 경남 치안센터 93곳 중 상주인력이 없는 치안센터 비중이 72%에 이르는 점을 거론하며 치안 공백 최소화 대책을 질의했다.

김동구 경남자치경찰위원장은 올해 자율방범대 지원예산 증액과 함께 지역주민과 경찰이 연계해 마을을 순찰하는 '우리동네 안심순찰대' 사업을 확대했고 CCTV 설치를 단계적으로 늘려 치안 공백을 줄이겠다고 답변했다.

sea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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