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농 폐비닐 문제 해결할 생분해성 피복제 개발

류상현 기자 2024. 6. 4.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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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쳐나는 영농 폐비닐로 전국 농촌이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이를 대체할 생분해성 피복재가 개발돼 관심을 끌고 있다.

경북도농업기술원은 4일, 생분해 피복재에 대한 실증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대상은 헴프 섬유를 함유한 TPS(열가소성 전분 소재)를 개발하고 생분해 피복재를 적용했으며, 기존 농가에서 사용하고 있는 비닐 피복재와 물리적 강도 변화, 생분해성, 작물에 미치는 영향 등을 비교·분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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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농업기술원, 실증 진행 중
[안동=뉴시스] 마 재배 현장에서 실증 작업 중인 생분해성 피복재. (사진=경북도 제공) 2024.06.04 *재판매 및 DB 금지


[안동=뉴시스] 류상현 기자 = 넘쳐나는 영농 폐비닐로 전국 농촌이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이를 대체할 생분해성 피복재가 개발돼 관심을 끌고 있다.

경북도농업기술원은 4일, 생분해 피복재에 대한 실증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생물자원연구소, ㈜대상 소재사업팀, 다이텍연구원이 지역 특화작물인 마(산약)를 대상으로 소재 개발·분석·실증으로 나눠 공동 수행 중이다.

㈜대상은 헴프 섬유를 함유한 TPS(열가소성 전분 소재)를 개발하고 생분해 피복재를 적용했으며, 기존 농가에서 사용하고 있는 비닐 피복재와 물리적 강도 변화, 생분해성, 작물에 미치는 영향 등을 비교·분석할 예정이다.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전국 영농 폐비닐 발생량은 31만4000t이나 수거량은 20만3000t, 재활용량은 18만t으로 발생량의 57% 정도에 그친다.

영농 폐비닐은 농가가 공동집하장으로 배출하면 지자체가 수거보상비를 지급하지만, 재질별·등급별로 분리 배출해 차등 보상 받는 형식이어서 농가에서는 그냥 쌓아 두거나 묻는 일도 많다.

소각하면 산불 발생 위험뿐 아니라 미세먼지, 이산화탄소 배출 등 환경오염을 일으키게 된다.

생분해 소재는 작물 수확 후 별도의 수거 작업 필요 없이 트랙터나 관리기로 바로 로터리 작업을 하면 되며, 땅속에서 박테리아나 미생물 등 다른 유기체에 의해 자연 분해된다.

기존 PE 피복재를 생분해 소재로 대체하면 환경보전 뿐만 아니라 폐비닐 수거·분리·집하장 이동 등 일련의 처리 노동력도 절감된다.

경북농업기술원 생물자원연구소는 지난해 친환경 생분해성 유인망 개발 특허도 출원한 바 있다.

조영숙 경북도농업기술원장은 "재배기간이 약 8개월로 긴 마(산약)에 실증이 완료되면 다른 노지작물로 확대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농업환경을 보전하고 친환경 재배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연구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pri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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