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산봉단지서 제주고사리삼 자생지 발견…사업 중단 촉구

양영전 기자 2024. 6. 4. 15:1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근 공사가 재개된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 묘산봉관광단지 사업지에서 멸종위기야생생물 1급이 제주고사리삼의 새로운 서식지가 대량 발견된 것으로 나타났다.

㈔곶자왈사람들은 4일 성명을 내고 "(묘산봉관광단지 사업지) 일부 지역을 조사한 결과 제주고사리삼 서식지 30여곳이 확인됐다. 이 중 10여곳은 시설계획지에서 발견됐다. 그러나 사업자는 이를 모를 뿐더러 보호 대책이 없어 훼손 위험에 고스란히 노출돼 있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제주=뉴시스]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 일대에서 발견된 제주고사리삼. (사진=뉴시스DB)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최근 공사가 재개된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 묘산봉관광단지 사업지에서 멸종위기야생생물 1급이 제주고사리삼의 새로운 서식지가 대량 발견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단체는 공사 중단과 함께 보전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곶자왈사람들은 4일 성명을 내고 "(묘산봉관광단지 사업지) 일부 지역을 조사한 결과 제주고사리삼 서식지 30여곳이 확인됐다. 이 중 10여곳은 시설계획지에서 발견됐다. 그러나 사업자는 이를 모를 뿐더러 보호 대책이 없어 훼손 위험에 고스란히 노출돼 있다"고 밝혔다.

단체는 또 "사업지의 보호종은 제주고사리삼만이 위험한 것이 아니"라며 "평가 시에 확인됐던 가는잎할미꽃과 좀어리연꽃은 개체가 확인되고 있지 않다. 왜 확인되고 있지 않은지에 대한 원인이나 분석조차 없고, 보전 대책은 더 찾아보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업자는 공사를 중단하고 제주고사리삼 등 보호종 전수조사를 해야 한다"며 "더 이상 보호종의 서식지가 훼손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또 보호종이 확인된 서식지의 시설계획을 철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체는 제주도를 향해서도 "의례적이고 부실한 사후관리에 대해 철저히 관리·감독하고 보호종의 서식지가 훼손되지 않도록 사업자의 이행을 강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2006년부터 추진된 묘산봉관광단지 조성사업은 골프장과 대규모 숙박시설, 식물원 등을 짓는 내용이다. 사업자 측은 올해 식물원과 클럽하우스, 관리동 착공에 800여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0jeoni@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