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포물에 머리감기부터 부적 찍기까지…민속박물관 '단오' 행사

이윤정 2024. 6. 4.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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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민속박물관은 2024년 단오(6월 10일)를 맞이해 '여름의 시작 단오' 세시 행사를 개최한다.

6월 5일에는 창포물에 머리 감기 시연을, 10일에는 단오와 관련된 세시풍속 체험, 특별 공연,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에 국립민속박물관에서는 박물관 내 오촌댁 앞마당에서 창포물에 머리 감기 풍속을 시연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국립민속박물관 파주에서는 '수장고에서 단오 찾기'를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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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시작 단오' 세시 행사
'쑥호랑이 향주머니 만들기' 외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국립민속박물관은 2024년 단오(6월 10일)를 맞이해 ‘여름의 시작 단오’ 세시 행사를 개최한다. 6월 5일에는 창포물에 머리 감기 시연을, 10일에는 단오와 관련된 세시풍속 체험, 특별 공연,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국립민속박물관 파주에서는 가족 단위 관람객이 많은 상황을 고려해 6월 9일에 행사를 개최한다.

단오(端午)는 음력 5월 5일을 이르는 말로 단오의 단(端)은 첫 번째를 의미하고 오(午)는 오(五), 곧 다섯과 뜻이 통하므로 단오는 초닷새를 말한다. 예로부터 일 년 중 양기가 가장 왕성한 날이라 하여 큰 명절로 여겨왔다. 이날에는 잡귀를 물리치거나 복을 기원하는 풍속이 많이 행해졌다.

창포물에 머리감기 시연(사진=국립민속박물관).
창포는 우리나라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식물이다. 창포를 베어다 뿌리와 함께 삶은 물에 머리를 감으면 머리털이 잘 희어지지 않으며, 잡귀를 쫓을 수 있는 벽사력을 갖추고 있다고 믿어왔다. 특히 날이 더워지는 단오에는 창포물에 머리를 감아 나쁜 기운도 물리치고, 건강한 머리카락을 유지하는 풍습이 행해졌다. 이에 국립민속박물관에서는 박물관 내 오촌댁 앞마당에서 창포물에 머리 감기 풍속을 시연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단오는 양기가 왕성한 날이라 잡귀를 물리치는 풍속이 많이 행해졌다. 올해에는 나쁜 기운을 막아주는 ‘단오 부적 찍기’, 강한 향이 나는 쑥과 궁궁이 풀들로 액운을 물리치는 ‘쑥호랑이(애호艾虎) 향주머니 만들기’, ‘궁궁이 꽂기’ 행사를 준비했다. 이 밖에도 단오의 대표적 절기 음식인 수리취떡을 맛볼 수 있는 나눔 행사를 진행한다. 단오에 특히 즐겨왔던 탈춤과 가면극 놀이 중 황해도 강령지방에서 유래한 ‘해주승무와 강령탈춤’ 공연도 선보인다.

국립민속박물관 파주에서는 ‘수장고에서 단오 찾기’를 운영한다. 어린이 동반 가족은 단오 풍습을 재밌게 이해할 수 있는 활동지 ‘모여봐요! 단오 잔치’에 참여할 수 있다. 활동지를 완료한 참여자는 쑥호랑이 인형 키링을 기념품으로 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단오 풍경이 그려진 부채 컬러링, 종이 공예를 활용한 궁궁이 풀 머리 장식 만들기, 나쁜 기운을 막아주는 부적 찍기를 체험할 수 있다.

단오 부적 찍기(사진=국립민속박물관).

이윤정 (younsim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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