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50년 안 된 물건도 ‘국가 예비유산’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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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성냥 제조기와 삼륜 화물차 등 만든 지 50년이 안 된 물건들도 국가 예비유산이 될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예비문화유산 제도 시행을 앞두고 열린 '근현대 예비문화유산 찾기 공모전'에서 361건의 근현대 문화유산이 접수됐다고 4일 밝혔다.
국가유산청은 이번에 접수된 문화유산에 대한 기초 자료 조사와 소유자 동의, 전문가 검토, 문화유산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예비문화유산으로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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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청은 예비문화유산 제도 시행을 앞두고 열린 ‘근현대 예비문화유산 찾기 공모전’에서 361건의 근현대 문화유산이 접수됐다고 4일 밝혔다. 올 9월부터 시행될 예비문화유산 제도는 만들어진 지 50년이 지나지 않았지만, 가치가 높은 문화유산을 발굴해 보존 및 관리하는 제도다.
이번 공모전에는 국민들의 생활사와 관련된 유산들이 많이 접수됐다. 예를 들어 경북 의성의 성광 성냥공업사에서 사용하던 자동 성냥 제조기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남은 근현대 성냥 제조업 관련 유산이다. 1982년 제작된 이 기기는 성냥개비에 파라핀과 화약을 찍고 건조해 성냥을 만들었다.
국내에 유일하게 남은 삼륜 화물차도 접수됐다. 1967~1974년까지 생산됐다가 단종된 기아 T-2000 모델로, 과거 자영업자나 용달회사 등에서 주로 사용되던 제품이다. 또 미국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의 지사인 한국 브리태니커 대표를 역임한 한창기(1936~1997) 대표가 1976년 3월 창간한 월간지 ‘뿌리깊은나무’의 친필 원고도 접수됐다.
국가유산청은 “당시에는 드물게 순우리말 제목에 한글만 사용해 원고를 작성했고, 인쇄본에 처음 가로쓰기를 도입하는 등 파격적 디자인을 선보였다”라며 “이번에 접수된 원고는 한 대표가 창간호부터 직접 쓴 원고로 보존 상태가 양호하다”고 밝혔다.
국가유산청은 이번에 접수된 문화유산에 대한 기초 자료 조사와 소유자 동의, 전문가 검토, 문화유산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예비문화유산으로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사지원 기자 4g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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