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물 풀어준 X…머스크 '아슬아슬한 차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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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의 SNS X(옛 트위터)가 성인 콘텐츠 게시를 공식 허용한다.
X는 미성년자는 또는 프로필에 생년월일이 기재되지 않은 이용자는 성인 콘텐츠를 볼 수 없도록 했다.
X는 과거에도 암암리에 성인 콘텐츠의 유통경로로 활용돼 왔다.
그러나 머스크의 X는 이번 발표로 사실상 성인 콘텐츠를 새로운 수익모델로 채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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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의 SNS X(옛 트위터)가 성인 콘텐츠 게시를 공식 허용한다. 그러면서 "성적 표현은 시각적이든 글이든 정당한 형태의 예술적 표현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무분별한 음란 콘텐츠가 한층 범람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4일 AP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X는 자사 홈페이지에 최근 이 같은 내용의 성인 콘텐츠 게재 관련 입장문을 업데이트했다.
X는 입장문에서 "이용자들은 성적인 주제와 관련된 자료를 만들어 배포하고 소비할 수 있어야 한다"며 "그것이 합의 아래 제작·유통되기만 하면 된다. 성인의 자율성을 믿는다"고 밝혔다.
최소한의 안전장치는 마련했다. X는 미성년자는 또는 프로필에 생년월일이 기재되지 않은 이용자는 성인 콘텐츠를 볼 수 없도록 했다. 또 어린이 및 성인 콘텐츠를 보지 않기로 선택한 성인 이용자에 대해 성인 콘텐츠 노출을 제한한다.
X는 또 착취, 비동의, 대상화, 미성년자 대상 성적화 또는 해악, 음란 행위를 조장하는 콘텐츠를 금지한다고 밝혔다. 프로필 사진과 배너 등 눈에 잘 띄는 부분에도 성인 콘텐츠 공유를 노출하지 못하도록 하며, 정기적으로 성인 콘텐츠를 게시하는 계정이나 개별 게시물에는 '경고 이미지'를 표시하도록 했다. 이러한 규칙은 AI(인공지능)로 생성된 성인 콘텐츠 등에도 적용된다.
X는 과거에도 암암리에 성인 콘텐츠의 유통경로로 활용돼 왔다. 로이터는 2022년 10월 당시 트위터의 게시물 중 13%가 성인 콘텐츠를 포함했다고 추정하기도 했다. 그러나 머스크의 X는 이번 발표로 사실상 성인 콘텐츠를 새로운 수익모델로 채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머스크가 X를 소유한 이후 지속적인 이용자와 광고수익 감소의 타개책이란 분석이다.
미 경제지 포천은 "X는 온리팬스(OnlyFans)의 노력을 모방하고 있다"며 "(온리팬스는) 음란물의 안식처라는 평판에도 불구하고, 모든 종류의 콘텐츠 제작자들이 유료 고객들과 더 긴밀한 관계를 구축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고 평가했다.
미 브룩 에린 더피 코넬대 교수는 미 버라이어티에 X의 이번 결정에 관해 "머스크 이후 회사의 마케팅 전략과 잘 부합한다"면서 "X는 사과의 여지 없이 도발적이며 '브랜드 안전'을 내세운 메타, 유튜브, 틱톡 등 경쟁자들과 차별화하려 노력한다"고 평가했다.
변휘 기자 hynew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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