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외 하늘길 코로나 이전 수준 ‘훨훨’…외국인 ‘북적’
코로나19 이전 비교 84% 회복
중국 하얼빈·텐진, 일본도쿄 신설 예정
제주와 해외를 오가는 항공 운항편수가 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준에 다다르면서 제주지역 외국인 관광시장도 활기를 띠고 있다.
4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5월말 도착편 기준 제주 기점 국제선 항공편은 중국과 대만, 싱가포르, 일본 4개국을 오가는 16개 노선, 주 168편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로 국제선 항공편이 중단되기 바로 전인 2020년 1월 5개국 27개 노선, 주 201편과 비교하면 84% 수준까지 회복된 것이다. 이달 중 제주와 중국 하얼빈·텐진을 오가는 노선이 잇따라 신설되고, 다음달 일본 도쿄 노선이 3년4개월만에 재개되면 사실상 코로나 발생 이전 수준으로 하늘길은 거의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크루즈 관광객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제주도는 올 들어 5월까지 제주항과 서귀포 강정 제주민군복합항(제주해군기지)에 96척의 크루즈가 입항해 25만9000명이 제주를 둘러봤다. 올 연말까지 모두 306척의 크루즈 입항이 예약돼있다.
제주 방문 외국인 전년비 384% 증가
외국인 62% 투숙 드림타워 매출액 상승
제주를 오가는 하늘길과 바닷길이 넓어지면서 외국인 방문객의 발길도 큰 폭으로 늘었다.
올 들어 5월까지 제주 방문 외국인은 72만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5만명)보다 384% 증가했다. 외국인을 주요 고객으로 하는 인바운드 시장(외국인의 국내여행)도 코로나19 이후 수년만에 활기를 찾았다.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매출(카지노+호텔)은 지난달 410억5300만원으로, 사상 처음 400억원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늘어난 수치다. 드림타워는 지난달 기준 투숙객 중 외국인 비율이 62.7%에 달할 정도로,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다. 또 드림타워 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가 매출 상승을 이끌었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제주 해외 직항 노선의 지속적인 확대에 힘입어 5월 초 수퍼위크 기간 큰 특수를 누린 데 이어 이후에도 중국과 일본, 대만, 싱가포르, 홍콩 등 외국인 고객 수가 꾸준히 늘어났다”면서 “이달 들어 제주와 해외를 오가는 직항노선이 더욱 확대되고, 하반기 중으로 완전 정상 체제를 갖출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앞으로 더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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