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만났던 김흥국, 이번엔 황우여 만나 "섭섭한 마음 털겠다"

한예섭 기자 2024. 6. 4.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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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직후 '국민의힘이 선거운동을 지원한 우파 연예인들을 홀대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서운함을 토로했던 가수 김흥국 씨가 지난달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난 데 이어 이번엔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 등 현 지도부를 만나 감사인사를 받았다.

황 위원장은 4일 오전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총선지원 연예인 자원봉사단 간담회를 열고 김 씨 등 총선 과정에서 국민의힘 선거운동을 지원한 연예인들을 만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감사패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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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직후 '우파 연예인 홀대' 지적한 김흥국에 … 황우여 "늦어져서 송구"

총선 직후 '국민의힘이 선거운동을 지원한 우파 연예인들을 홀대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서운함을 토로했던 가수 김흥국 씨가 지난달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난 데 이어 이번엔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 등 현 지도부를 만나 감사인사를 받았다.

황 위원장은 4일 오전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총선지원 연예인 자원봉사단 간담회를 열고 김 씨 등 총선 과정에서 국민의힘 선거운동을 지원한 연예인들을 만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감사패를 전했다.

앞서 김 씨는 지난 4월 총선 직후 채널A 라디오 인터뷰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당 차원에서 하나도 연락이 없다"며 "자리를 달라는 게 아니잖나. 고맙고 감사한 표시는 해야한다. 그래야 다음에 다른 우리 우파 연예인들이 많이 나올 수 있다"고 당의 우파 연예인 홀대론을 제기한 바 있다. 그는 이후 5월 31일 TV조선 유튜브에서 그 전날 한 전 위원장을 만나 술자리를 가졌다고 밝히기도 했다.

황 위원장은 이날 "진작 모시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어야 하는데 당의 여러가지 형편상 오늘에서야 자리 마련 된 것이 송구스럽다"며 "지난 총선에서 우리 후보들과 함께 땀 흘려 노력해주신 그 진심에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이들을 위로했다.

황 위원장은 이어 "여러분들도 국민 한 사람으로서 각자의 소신과 신념에 따라 정치적 활동을 견지할 수 있어야 한다"며 "사회구성원 모두가 자유로이 의견을 개진하고 존중하는 성숙한 분위기 조성이 중요하다. 저희가 더 잘 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2024 총선 지원 연예인 자원봉사단 간담회에서 가수 김흥국씨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씨는 앞선 방송에서 "대통령 선거든 총선이든 지방선거든 좌파 연예인들은 겁도 없이 막 나온다", "우파 연예인들은 제가 봐도 겁을 먹을 수밖에 없다"고 말하며 우파 연예인들이 정치적으로 위축되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는데, 황 위원장이 이에 대해 언급한 셈이다.

김 씨는 "늦게나마 저희 보수 우파 연예인, 많은 사람들을 이렇게 국민의힘 당사까지 초대해주셔서 감사하다", "오늘부로 섭섭한 마음은 다 훌훌 털도록 할 것"이라며 "(이 자리에) 안 온 분들도 시간 날 때 위원장께서 일일이 전화 한통만 해주시면 금방 다 풀릴 것"이라고 지도부 움직임에 화답했다.

그는 이날도 "보수우파가 이렇게 (정치이슈로) 뉴스에 나가면 그 자리가 없어진다. 좌파 연예인들은 선거 끝나면 다 제대로 복귀가 되는데 우파 연예인들은 아직도 복귀가 안 되고 있다"며 "전국에 많은 보수우파 연예인들이 숨어있다. 그 분들이 대한민국을 위해 국민의힘을 위해 마음 편하게 나올 수 있는 그런 터전을 마련해주시면 진심으로 감사하겠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날 간담회는 국민의힘의 초청으로 김흥국 씨외 가수 박일남, 하동진 씨, 아나운서 김병찬 씨, 배우 정동만, 노현희 씨, 코미디언 신동수 씨 등 9명이 참여했다. 국민의힘 측에선 황 위원장과 성일종 사무총장, 김민전 수석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이날 감사패 수여 및 인사를 마친 당직자들과 연예인들은 인근 중식당으로 이동해 오찬을 가졌다.

▲국민의힘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2024 총선 지원 연예인 자원봉사단 간담회에서 가수 김흥국 등 연예인 자원봉사단에게 감사패를 전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예섭 기자(ghin2800@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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