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AI' 도입 가속화, 기업용 스토리지 시장 후끈

IBM, 스토리지 SSS로 기업 공략
장기보관용 테이프 스토리지도

생성형 AI의 기업 도입이 빨라지면서 데이터 저장과 속도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생성형 AI를 적용하기 위해 GPU(그래픽 프로세스 유닛) 등을 적용해도 데이터 저장 과정에서 속도가 느려질 수 있기 때문이다.

IBM 스토리지 최고기술책임자(CTO) 빈센트 쉬(Vincent Hsu) 부사장은 4일 기자간담회에서 IBM 스토리지 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한국IBM 제공

한국IBM은 4일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AI 워크로드(업무 흐름)에 최적화된 IBM 스토리지 스케일 시스템(IBM Storage Scale System) 비즈니스가 크게 성장 중이라고 밝혔다.

방한한 IBM 스토리지 최고기술책임자(CTO) 빈센트 쉬 부사장은 “우리는 지금 스토리지 업계의 티핑포인트(tipping point)에 있다”며 “AI 프로젝트에 대한 관심이 최고에 달하는 지금, 실제 AI 도입을 방해하는 장애물로 인프라 비용 문제가 계속해서 대두된다. IBM 스토리지 포트폴리오는 AI 성능 향상 및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AI 워크로드에 최적화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티핑 포인트란 대중의 반응이 한 순간 폭발적으로 늘어날 때 광고 마케팅이 효과를 발하며 폭발적인 주문으로 이어질 때 등을 일컫는다.

한국IBM 스토리지 사업총괄 박대성 상무는 한국IBM 스토리지 사업부의 방향성과 성과를 소개했다. 그는 “IBM은 업계에서 AI에 대응할 수 있는 스토리지 설루션으로 전문성을 구축했으며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AI와 빅데이터 프로젝트에 특화돼 한국 사업부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IBM SSS 고객 성공 사례를 소개했다. AI 기반 희귀질환 진단 스타트업 쓰리빌리언(3billion)은 유전체 분석, 대용량 결과물(데이터)을 보관하기 위해 IBM SSS로 인프라를 구축했다.

쓰리빌리언은 유전체 데이터 분석 및 고객 선정 데이터를 고성능 스토리지(NVMe) 환경에서 IBM SSS에 저장하고 디스크 스토리지(HDD)에 해당 데이터를 자동 분류하며 IBM 테이프 라이브러리(IBM Tape Library)를 활용해 해당 데이터를 자동 보관한다. 테이프 라이브러리란 장기간 보관할 필요가 있는 정보를 테이프 형태의 매체에 정보를 보관하는 인프라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 역시 대규모 AI 학습 데이터의 효과적인 활용 체계를 구축하고 위성영상을 활용한 AI 기술 연구 등을 위해 IBM SSS를 통해 인프라를 구축했다.

한국금형산업진흥회는 금형제조 데이터를 디지털화하고 AI 모델 적용 때문에 IBM SSS를 도입했다. GPU 서버에서 빠르게 입출력하더라도 저장 단계에서 속도가 느려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