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외무대행, '바이든 휴전안' 반대…"이스라엘 원조부터 끊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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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외무장관 대행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최근 발표한 가자지구 3단계 휴전안에 반대하며 이스라엘 지원부터 끊으라고 촉구했다.
3일(현지시각) AP 등에 따르면 알리 바게리 카니 외무장관 대행은 이날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주재 이란 대사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바게리 카니 대행은 지난달 19일 호세인 아미르 압돌라히안 외무장관이 에브라힘 라이시 대통령과 함께 헬기 추락 사고로 사망하면서 대행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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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무 대행으로 첫 외국 방문…총리 등 회담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이스라엘 외무장관 대행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최근 발표한 가자지구 3단계 휴전안에 반대하며 이스라엘 지원부터 끊으라고 촉구했다.
3일(현지시각) AP 등에 따르면 알리 바게리 카니 외무장관 대행은 이날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주재 이란 대사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바게리 카니 대행은 "미국이 정직하다면 휴전이라는 이름 아래 계획을 제안하는 대신, 이스라엘 단체에 대한 모든 지원을 중단해야 한다"며 "원조가 중단돼야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에 대한 범죄를 저지를 도구와 능력을 잃어 전쟁이 끝날 것"이라고 꼬집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3단계로 구성된 새로운 휴전안을 발표했다. 1단계 6주 휴전 동안 2단계 전쟁 영구 종식을 위한 논의를 진행하되, 협상이 타결되지 않아도 논의를 계속하는 조건으로 휴전 기간을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하마스는 우선 제안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며 4일 이집트 카이로로 대표단을 파견하기로 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자국 제안과 차이가 있다며 '하마스 제거' 조건이 포함되지 않으면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했다.
백악관은 이번 휴전안이 이스라엘 제안이라는 점을 거듭 밝히면서 "뭐가 다르다는 건지 모르겠다"는 반응이다.
바게리 카니 대행은 지난달 19일 호세인 아미르 압돌라히안 외무장관이 에브라힘 라이시 대통령과 함께 헬기 추락 사고로 사망하면서 대행을 맡았다. 이번 레바논 방문은 외무장관 대행으로서 첫 외국 방문이다.
이란은 레바논의 시아파 무장단체 헤즈볼라를 후원하고 있다. 지난해 10월7일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이스라엘 북부 접경 지역에서 교전을 벌이고 있는 만큼, 이란에게 헤즈볼라가 '듬직한 대리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바게리 카니 대행은 레바논에서 국회의장, 총리 등과 회담했다. 팔레스타인 정파 및 다른 세력과도 만났다고 말했지만, 구체적인 정보는 언급하지 않았다.
바게리 카니 대행은 이스라엘이 레바논에서 헤즈볼라를 상대로 전면전을 시작하면 수렁에 빠지게 될 것이라며 "기본적인 이성을 갖고 있다면 레바논과 유사 상황을 만들어선 안 된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ey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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