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처인사이드] 배려와 공감의 아이콘으로…'임영웅 신드롬'
[앵커]
지난 주말 가수 임영웅 씨가 성황리에 콘서트를 마쳤죠.
서울월드컵경기장엔 쏟아지는 빗속에서도 무려 10만 관객이 모였습니다.
임영웅 신드롬은 '히어로노믹스'라는 용어를 만들 만큼 우리 사회 각 분야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요.
이경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가수 임영웅 씨가 '상암벌'로 통하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를 열었습니다.
이틀간 모인 관객만 약 10만 명.
경기장 주변은 공연 시작 수 시간 전부터 하늘색 옷을 입은 팬들로 가득 찼고, 팬들은 준비해 온 음식을 나눠 먹고, 임 씨의 노래에 맞춰 춤추며 공연을 기다렸습니다.
[가수 임영웅 씨 팬 : 처음에는 노래로 들어왔다가 인성에 더 빠지는 거에요. 너무 설레고 기대되고 (공연장) 안이 어떨까 기대되고….]
본격적으로 시작된 3시간 동안의 공연.
임영웅은 신곡 '온기'를 포함해 홀로 30곡을 열창했는데, 트로트뿐 아니라 블루스와 록, 재즈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곡했습니다.
100여 명의 댄서와 함께 대규모 퍼포먼스를 연이어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열띤 공연에 팬들도 뜨거운 응원으로 화답했습니다.
이번 공연을 두고 팬들을 향한 세심한 배려가 돋보였단 평가가 이어졌습니다.
임 씨는 무대와 거리가 먼 2층 관객을 위해 직접 열기구에 올라 노래했고, 비가 온 이틀 차 공연 때는 팬들을 위해 대량의 우비를 준비하기도 했습니다.
공연장 주변 바닥에 색깔을 달리한 길 안내 스티커를 붙여 팬들의 혼선을 줄인 것은 물론, 중장년층 관객이 많은 점을 고려해 의무실과 응원봉 수리 부스, 쉼터인 '쿨링 존'을 곳곳에 설치했습니다.
[가수 임영웅 씨 팬 : 겨울에는 따뜻하고, 여름에는 시원하고. 정말 좋아요. 팬 사랑이 대단한 거 같아요.]
현장 진행 요원이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을 업어서 자리로 안내하는 모습이 큰 화제가 됐고, 경기장 잔디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한 좌석, 무대 배치도 큰 호평을 받았습니다.
공연 전 소속사 측이 소음으로 불편을 겪을 연습장 근처 주민들에게 참외를 돌리며 양해를 구했단 이야기도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이에 보답하듯 임 씨의 팬들 역시 잇달아 기부와 봉사에 나서면서 좋은 선례가 되고 있단 평가가 나옵니다.
임 씨를 통해 중장년층이 젊은 세대 위주의 '팬덤 문화'에 공감할 수 있게 됐단 분석도 있습니다.
[정덕현 / 대중문화평론가 : 연령대가 있는 분들도 똑같이 팬으로서 자기가 좋아하는 스타에게 호응한다거나, 위로받기도 하고 이런 과정을 겪고 싶은 욕망이 있거든요. 그런 부분들을 (임영웅 씨가) 열어줬다고 볼 수 있겠죠.]
이미 광고계에서도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임영웅 씨.
여기에 순회 공연이 지역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치면서 이른바 '히어로노믹스'란 단어까지 탄생했습니다.
활동 영역을 더 넓혀가겠다는 임 씨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입니다.
YTN 이경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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