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D리포트] 프랑스 최대 무슬림 교육기관 폐쇄 위기

김경희 기자 2024. 6. 4.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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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북부 릴 시의 아베로에 중고등학교입니다.

학교 측은 무슬림이 프랑스 인구의 10%를 차지하는 만큼 사회 통합을 위해선 무슬림 청소년에 대한 학교 교육이 오히려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에릭 뒤푸/ 아베로에 학교 교장 : 가족들, 학생들 모두 우리가 가르치는 것을 따르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슬람의 가치와 양립할 수 있는 프랑스의 가치를 추구하고 있고, 이는 매우 조화롭게 작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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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북부 릴 시의 아베로에 중고등학교입니다.

학생들이 히잡이나 아바야를 착용하고 수업을 받고 있습니다.

공립학교에선 신정 분리 원칙에 따라 착용이 금지됐지만 이 학교는 예외입니다.

이슬람 정체성을 유지하며, 정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데다 대학 진학률도 높아서, 주류 사회 진입을 꿈꾸는 무슬림 학생들이 프랑스 전역에서 모여드는 명문 교육기관입니다.

그런데, 최근 교육부가 이 학교 운영비의 80%를 차지하는 국가보조금 지급을 중단하면서, 8백 명 재학생들이 위기에 처했습니다.

2011년부터 4년간 카타르의 자선단체로부터 받은 기부금을 문제 삼았습니다.

이슬람 극단주의자의 잇단 테러로 이슬람에 대한 경계심이 높아진 게 배경으로 분석됩니다.

[니콜 벨루베/ 프랑스 교육부 장관 : 보조금 지원 중단 조치는 출처가 불투명한 후원금 문제 때문에 이뤄진 것입니다.]

학교 측은 무슬림이 프랑스 인구의 10%를 차지하는 만큼 사회 통합을 위해선 무슬림 청소년에 대한 학교 교육이 오히려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에릭 뒤푸/ 아베로에 학교 교장 : 가족들, 학생들 모두 우리가 가르치는 것을 따르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슬람의 가치와 양립할 수 있는 프랑스의 가치를 추구하고 있고, 이는 매우 조화롭게 작동합니다.]

학교 측은 우리 돈 15억 원가량의 개인 후원금을 모금했지만, 지금 상태라면 3백 명 이상 정원을 줄여야 한다며 국가 지원 재개를 촉구했습니다.

학생들도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학업 의지를 꺾지 말아 달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아브데라임 뎅귀르 (14세) : (학교가 문을 닫을까 봐) 두렵습니다. 이미 진학 계획을 짜놓았기 때문에 이곳 중학교에 계속 다니고 싶습니다. 정부와 문제가 더 없었으면 합니다.]

(취재 : 김경희 / 영상편집 : 오영택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김경희 기자 ky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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