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재정부, 노후차 교체에 2조원 넘는 지원 발표

[베이징(중국)=뉴시스] 중국이 구형 자동차를 신제품으로 교체하는데 올해에만 111억9775만위안(약 2조1170억원)을 지원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사진은 지난 4월5일 베이징 국제모터쇼 '오토차이나 2024'가 열리는 모습. 2024.06.04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중국이 구형 자동차를 신제품으로 교체하는데 올해에만 111억9775만위안(약 2조1170억원)을 지원한다. 중앙정부에서 64억4004만위안(약 1조2170억원)을, 지방차원에서 47억5771만위안을 지원할 계획이다.

3일 중국 재정부는 사이트에 게재한 공지문에서 “지난달 28일 2024년 정부예산 및 보조금 64억4000만위안을 자동차 이구환신(以舊換新)에 사용하는 지시를 하달했다”고 밝혔다. 이구환신이란 구형 자동차와 가전체품 등 소비재를 신제품으로 교체함으로써 내수를 진작하는 중국 정부의 정책이다.

재정부는 이와함께 각 지역별로 지원금 배정 세부 내용을 발표하기도 했다.

수도 베이징에는 7461만위안으로 비교적 적게 배정됐고, 산둥성(6억7312만위안)과 광둥성(6억1587만위안)에는 상대적으로 많은 금액으로 책정했다.

중국은 지난 3월 정기국회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내수를 확대해 부진한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노후 차량과 가전을 대상으로 이구환신 정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중국 상무부 등 14개 부처는 공동으로 ‘소비재 이구환신 촉진 행동방안’(이하 행동방안)을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배출가스 규제기준인 국3(國三)급 이하의 노후 석유 연료차, 2018년 4월30일 이전 구입한 신재생에너지차를 신형 신재생에너지차로 교체할 경우 1만위안(약 190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한다.

현행 중국 규정에 따르면 화물차에 대해 최장 15년 사용이후 폐차해야 하며 일반 승용차는 강제 폐차 기한이 정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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