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전화 오면 20대라고 해주십사" 정동영, 경찰 소환

송혜수 기자 2024. 6. 4.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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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3월 7일 오전 전북특별자치도의회 기자회견장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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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여론조사에서 거짓 응답을 유도한 혐의로 지난달 경찰 소환됐습니다.

오늘(4일) 전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달 27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는 정 의원을 불러 조사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절차대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앞서 정 의원은 지난해 12월 한 언론사의 여론조사를 앞두고 선거구민 200여명이 모인 자리에서 "20대들은 죽으라고 (여론조사) 전화를 안 받는다. 받아도 여론조사라고 하면 끊어버린다. 여러분이 20대를 좀 해주십사"라고 말한 혐의를 받습니다.

공직선거법 108조에 따르면 당내경선을 위한 여론조사의 결과에 영향을 미치게 하기 위해 다수의 선거구민을 대상으로 성별·연령 등을 거짓으로 응답하도록 지시·권유·유도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결국 정 의원은 당시 당내 경선 경쟁자였던 김성주 후보 측에 의해 경찰에 고발됐습니다.

이후 정 의원은 지난 3월 기자회견을 열고 문제의 발언에 대해 "농담성 발언이었는데 진중치 못한 처신이었음을 인정한다"고 사과했습니다. 다만 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정 의원에게 '경고' 조치를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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