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광장 무료 오페라 3분 만에 매진···서울시오페라단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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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여름의 서울 광화문광장이 오페라 공연장으로 변신한다.
서울시오페라단은 11~12일 오후 7시 30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피에트로 마스카니의 이탈리아 사실주의 작품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를 선보인다고 4일 밝혔다.
박혜진 서울시오페라단장 겸 예술감독은 이날 세종문화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페라의 저변을 확대하고 관객들을 극장 안으로 불러 모으겠다"며 작품 선정 배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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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2000석 3분 만에 전석 매진
빠른 전개 돋보이는 매운맛 복수극
친환경 LED 미디어아트 무대
“대부 삽입곡 등 익숙한 단막 작품
오페라 체험해보고 싶은 관객들 환영”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는 이탈리아 시칠리아 농촌의 부활절을 배경으로 하는 단막극이다. 1890년 초연 오페라다. 두 부부 사이에 얽힌 불륜과 질투, 복수와 살인을 다룬다. 옛 애인 로라를 잊지 못하는 뚜릿뚜, 둘의 관계를 질투하는 뚜릿뚜의 아내 산뚜짜와 로라의 남편 알피오 등이 갈등을 빚으며 비극으로 치닫는다. 오케스트라 간주곡이 영화 ‘대부3’, 우리나라 드라마 ‘빈센조’ 등의 삽입곡으로 쓰여 특히 유명하다.
박혜진 서울시오페라단장 겸 예술감독은 이날 세종문화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페라의 저변을 확대하고 관객들을 극장 안으로 불러 모으겠다”며 작품 선정 배경을 밝혔다. 그는 “단막이라 60분이면 끝나는 데다 유명한 곡이 있다 보니 오페라를 찾아서 보는 관객이 아니어도 길을 지나가다가 보는 관객, 한 번쯤 오페라를 체험해보고 싶은 관객들에게 적합한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다소 자극적인 소재이지만 “지루할 틈 없이 전개가 빠르다”는 점도 오페라 입문자에게 적합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번 공연은 서울시 정책과 발맞춰 친환경을 지향한다. 특히 무대 세트·소품 대신 LED 전광판과 미디어아트를 활용한다. 제주 ‘빛의 벙커’, 서울 ‘빛의 시어터’ 등에서 전시로 선보였던 가우디, 고흐, 클림트 등의 명화가 오페라 음악과 어우러질 예정이다. 이들 전시관을 운영하는 티모넷의 정병목 영상감독은 “기존의 명화 이미지를 활용하면서도 공연의 전체적인 흐름에 맞춰서 변화를 줄 것”이라며 “무대 위의 출연진이 영상에 압도되지 않고 더 빛나게 하면서 많은 볼거리를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1회 야외 오페라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공개 모집을 통해 선발한 시민예술단이 합창단으로 무대에 오른다. 총 123명이다. 이날 시민예술단을 대표해 간담회에 참석한 허경석 씨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참여하게 됐다”며 “아마추어가 감히 상상하기 어렵던 오페라 무대에 서면서 모두 만족해하고, 문화생활 경험도 넓어지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밖에 주요 역할로는 산뚜짜 역에 소프라노 조선형, 뚜릿뚜 역에 테너 정의근·이승묵, 알피오 역에 바리톤 유동직·박정민, 루치아 역에 메조소프라노 송윤진, 로라 역에 메조소프라노 정세라가 출연한다. 연출은 엄숙정, 연주는 김덕기 지휘로 군포필하모닉이 맡았다. 총 2000석의 객석은 지난달 27일 선착순 예매로 3분 만에 매진됐고, 공연 당일 미수령 좌석권은 현장 대기자에게 양도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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