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세심히 준비하면 ‘산유국’ 꿈 이룰 것…정부 노력 아낌없이 지원”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이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막대한 양의 석유·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발표한 데 대해 “성공적인 탐사 시추를 기대하며, 에너지 자립과 미래 에너지 확보를 위한 정부의 노력을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민전 수석대변인은 오늘(4일) 논평에서 “촘촘하고 세심하게 계획을 세워 준비한다면 ‘산유국’의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김 수석대변인은 “이번 조사 결과만으로 석유·가스 개발이 현실화한 것처럼 단정 짓는 것은 아직 이를 것”이라면서도 “한국이 산유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에 국민과 정부, 관련 업체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그 확률, 가능성에 관해 아직 정확히 얘기하기 어렵지만, 일단 상당한 기대를 갖고 볼 수 있는 좋은 소식”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다만 전문 기관이 앞으로 순차적으로 여러 과정을 진행할 것이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길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추 원내대표는 ‘유전개발 계획으로 국가 온실가스 감축 계획이 물 건너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데 대해선 “온실가스 (감축) 계획은 계획대로 있다. 이 문제와 관련시키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의 발표가 ‘국면 전환용’이라는 야당의 평가에 대해선 비판이 잇따랐습니다.

이양수 의원은 BBS 라디오에서 “과도한 비판”이라며 “내년 상반기 중에 시추탐사 결과가 나오는데 금방 들통날 거짓말을 정부가 하겠느냐”고 반문했습니다.

조정훈 의원도 MBC 라디오에서 “민주당은 지금 대통령이 뭘 해도 국면 전환용이라고 비판할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이 과정을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박충권 의원은 민주당 박지원 의원이 ‘1976년 박정희 전 대통령이 포항에서 석유가 발견됐다고 했는데 사실이 아니었다’고 한 것을 겨냥, “대뜸 1976년 과거 회상과 정치적 해석부터 내놓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며 “오히려 석유가 나온다면 미래세대를 위해 어떻게 쓸 것인지 논의를 시작할 때”라고 페이스북에 적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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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담 기자 (bodam@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