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업스토어 보러 양양 갈래?’ ‘매달 PB 신상 어때?’…MZ 유혹하는 패션업계

유선희 기자 2024. 6. 4.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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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업계가 주 고객층인 엠제트(MZ) 세대를 잡기 위한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서울이 아닌 강원도에 체험형 공간을 여는가 하면, 매달 브랜드의 정체성을 담은 자체 제작 기념품을 내놓으며 브랜드 각인에 나서고 있다.

4일 신세계톰보이의 여성복 브랜드 '보브'는 강원도 양양의 핫플레이스인 서핑 카페 '칠드라이브인'과 함께 여름 컬렉션을 구경할 수 있는 체험형 공간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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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브, 양양 서퍼비치 핫플에 체험 공간 열어
29CM 매달 ‘이구에디션’…에이블리 ‘웹툰’
신세계톰보이 보브는 서울이 아닌 강원도 양양 서퍼 비치에 체험 공간을 열었다. 신세계톰보이 보브 제공

‘팝업스토어, 꼭 서울 아니어도 돼~’ ‘매달 자체브랜드 신상은 어때?’ ‘웹툰도 보고, 주인공이 입은 옷도 구매해봐~’

패션업계가 주 고객층인 엠제트(MZ) 세대를 잡기 위한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서울이 아닌 강원도에 체험형 공간을 여는가 하면, 매달 브랜드의 정체성을 담은 자체 제작 기념품을 내놓으며 브랜드 각인에 나서고 있다.

4일 신세계톰보이의 여성복 브랜드 ‘보브’는 강원도 양양의 핫플레이스인 서핑 카페 ‘칠드라이브인’과 함께 여름 컬렉션을 구경할 수 있는 체험형 공간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인기 관광명소와 협업해 올여름 패션 트렌드를 이끈다”는 전략이다.

양양 7번 국도변에 있는 칠드라이브인은 휴게소 건물을 재해석해 만든 복합문화 공간이다. 카페, 숙소, 서핑숍, 주유소 등 다양한 공간으로 구성돼 있으며, 미국 캘리포니아 감성의 이국적인 인테리어로 양양 서핑족들 사이에 인기가 높다.

보브는 칠드라이브인과 함께 티셔츠, 원피스, 팬츠 등 2030 세대를 겨냥한 여름철 의류 20여종을 선보인다. 현장에서 옷도 직접 착용해 볼 수 있고, 매장 내 비치된 큐알(QR)코드를 이용해 간편하게 제품을 구매할 수도 있다. 협업 로고와 서핑보드를 들고 있는 캐릭터 디자인이 들어간 버터바·커피 세트 메뉴 등 협업 메뉴도 한정 출시한다. 메뉴 구매 시 보브 다회용컵도 선착순으로 증정한다.

신세계톰보이 보브 관계자는 “개성, 자유, 새로움을 추구하는 엠제트 세대를 겨냥해 대표 휴앙지로 떠오른 양양 핫플레이스와 협업하게 됐다”며 “일상복과 휴가지 패션으로 두루 활용하기 편한 스타일을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무신사가 운영하는 29CM가 매달 새로 내놓는 ‘이구에디션’. 무신사 제공

무신사가 운영하는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29CM’는 최근 ‘6월의 이구에디션’을 선보였다. 이구에디션은 29CM의 첫 번째 자체브랜드로, ‘아름다운 실용’이라는 29CM의 정체성을 담았다. “고객의 취향과 필요를 반영한 시의성 있는 아이템을 기획해 매달 29일에 신제품을 발매하는 전략”이라는 게 무신사 쪽의 설명이다.

4월의 이구에디션은 ‘첫 만남이 오래 기억될 감각으로 남길 바란다’는 의미를 담은 디퓨저, 룸스프레이, 향 주머니(사쉐) 등 3종이었다. 5월의 이구에디션은 고블렛잔이었다. 즐거운 일에 늘 등장하는 둥근 풍선을 형상화한 제품이다. 6월엔 우산을 내놨다. 비가 오기 시작하는 계절을 맞아 실용적이면서 감각적인 디자인의 장우산과 3단우산 등 2종을 기획한 것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이구에디션은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하는 플랫폼 컨셉을 엠제트 세대에게 각인시키기 위해 기획됐다”며 “상품 발매와 함께 자체 콘텐츠인 ‘베러 매거진’을 통해 상품을 소개한다”고 설명했다.

이구에디션은 앞으로 키친웨어, 페브릭, 욕실용품, 인테리어 소품 등 리징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상품을 발매하되, 다른 브랜드와의 협업상품도 꾸준히 출시할 계획이다.

패션앱 에이블리는 웹툰·웹소설 서비스를 지난 4월 공식 론칭했다. 에이블리 제공

패션 플랫폼 에이블리는 앞서 지난 4월 ‘웹툰·웹소설’ 서비스를 새롭게 내놓은 바 있다. 앱 안에 로맨스·판타지·드라마 등 장르별로 3천개 이상의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방문하는 소비자들의 체류 시간을 늘려 상품 구매까지 이어지도록 하는 ‘가두리’(록인) 전략인 셈이다.

실제로 서비스 제공 초기에는 체류 시간이 10분대에 불과했지만, 이제는 28분대로 두 배 이상 늘었다. 에이블리는 가격 경쟁력을 넘어서 이제는 소비자들이 보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로 서로 소통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춘 ‘스타일 포털’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 중이다.

에이블리 관계자는 “예를 들어 웹툰 ‘치즈 인 더 트랩’이 인기를 끌고 드라마로 만들어졌는데, 주인공인 홍설의 옷·가방·액세서리가 동시에 완판된다. 에이블리에서 웹툰이나 웹소설을 보고 바로 관련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해 고객만족도를 높여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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