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프리카 배우자 오찬…궁중떡볶이·김밥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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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3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환영만찬 영접장에서 아잘리 아수마니 코모로 대통령, 암바리 다루슈 아잘리 여사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는 오늘(4일)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국을 방문한 아프리카 정상 중 16개국 정상 배우자들과 친교 행사를 함께했습니다.
이날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김 여사 주재로 열린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배우자 오찬 행사는 공연부터 식사 메뉴 등 모든 면에서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반영했습니다.
특히 문화·예술기획가인 김 여사가 한국 전통문화를 아프리카 정상들의 영부인들에게 선보이고자 지난 수개월간 이 행사 전반을 꼼꼼히 챙겼다고 대통령실은 전했습니다.
'봄이 늘 계속되는 집'이라는 뜻을 가진 상춘재는 한국 꽃과 아프리카 꽃을 함께 꽂은 백자 화병으로 장식됐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3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환영만찬 영접장에서 사울로스 클라우스 칠리마 말라위 부통령, 메리 응하마냐쥐 칠리마 여사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찬 후 녹지원에서는 한국과 아프리카의 판소리 협연이 본공연으로 펼쳐졌습니다.
국가 무형유산 판소리 흥보가 이수자 민혜성 명창과 카메룬 태생 프랑스인이자 민 명창의 제자인 마포 로르가 협연했습니다.
[3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환영만찬에 참석한 아프리카 각국 정상들이 문화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연합뉴스)]
이어 사고로 팔을 잃었으나 의수를 차고 작품 활동을 하는 석창우 화백이 수묵 공연을 선보였습니다.
석 화백은 아프리카를 상징하는 여러 색을 이용해서 여러 사람이 자전거를 함께 타는 모습을 크로키로 표현하고, '한-아프리카 함께 하는 미래를 그리다'라는 낙관도 썼습니다.
대통령실은 "한국과 아프리카 대륙의 조화·화합을 오찬장에 담았다"며 "한국과 아프리카 대륙이 함께 발맞춰 더 밝은 미래를 향해 나아가길 바라는 의미"라고 전했습니다.
[환영 만찬 메뉴. 전채부터 후식까지 모든 메뉴에는 한국과 아프리카 나라들의 연대와 화합을 기원하는 고유의 명칭이 붙었다. (사진=연합뉴스)]
공연이 녹지원 야외에서 진행되는 만큼 한국 전통문화재와 신사임당의 초충도를 본떠 만든 부채와 손수건도 준비해 아프리카 정상 배우자들에게 제공했습니다.
차담과 오찬 역시 한국과 아프리카 대륙의 조화로 채웠습니다. 차담에는 매화차, 두부과자, 야채칩 등이 놓였습니다.
이어진 오찬에는 오이선부터 문어강회, 밀전병, 수삼말이, 마 채소말이, 두부선, 섭산삼이 등이 담김 모둠, 더덕나물과 궁중떡볶이 등을 선보였습니다. 또 할랄(이슬람 율법에 따라 생산된 식품)과 채식, 락토프리(유당이 안 들어간 제품) 등 개인적 취향과 선호도를 반영한 음식들이 준비됐습니다.
주요리로 할랄 안심 너비아니 구이, 생선 요리는 제주 옥돔구이, 채식 요리로는 두부구이 등이 차림상에 올랐습니다. 이밖에 해외에서 인기가 많은 한국 김밥과 쌈밥, 편수, 떡, 한과 등도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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