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보 농성 천막 철거 안 하면 고발' 예고에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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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가 세종보 담수 반대를 위해 한두리교 아래 설치된 농성용 천막 철거 불이행 시 경찰 고발을 예고하자 시민단체가 반발하고 있다.
세종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등 10개 시민사회단체는 지난 4월 말부터 다리 밑에 천막을 치고 주·야로 자리를 지키며 농성을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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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송승화 기자 = 세종시가 세종보 담수 반대를 위해 한두리교 아래 설치된 농성용 천막 철거 불이행 시 경찰 고발을 예고하자 시민단체가 반발하고 있다.
세종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등 10개 시민사회단체는 지난 4월 말부터 다리 밑에 천막을 치고 주·야로 자리를 지키며 농성을 이어오고 있다.
이에 세종시는 지난 3일 '하천구역 내 불법행위에 따른 원상복구 2차 명령' 관련 공문을 대전충남녹색연합에 보냈다.
공문에는 오는 10일까지 원상복구 명령을 이행하지 않으면 '하천법'과 '세종특별자치시 하천 및 소하천 점용료 등 징수 조례'에 따라 변상금 부과와 함께 경찰 고발 예정임을 명시했다.
이에 세종시민사회단체연대회는 4일 세종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월 말부터 지역 환경운동가들이 다리 밑에 텐트를 치고 주야로 자리를 지키면서 해당 농성장은 환경운동가들 사이에서 요지가 됐다"며 "주중엔 3, 4명의 활동가가 자리를 지키고, 주말엔 전국에서 온 환경운동가와 연대, 지난 한 달 동안 다녀간 이들은 200명이 넘는다"고 주장했다.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 (세종)시정부가 거짓되고 허황된 가뭄과 홍수 대비를 이유로, 구시대적 발상인 금강 공원화와 유원지화를 위해 무려 해체 비용 30억원을 들이고 있다"며 "좀비보나 다름없는 세종보를 다시 일으켜 세우려 하는데 그야말로 되살아난 금강의 아름다움과 생명을 짓밟는 폭거"라고 강조했다.
"죽음의 세종보 담수는 안되며 금강을 생명의 강으로 흐르게 하고 환경단체들이 세종보 상류에 천막 둥지를 틀고 맨몸으로 지키고 있다"며 "금강의 수많은 생명들과 돈보다는 생명, 삽질 대신 더 많은 자연을 바라는 시민과 함께 금강을 지키고 있다"고 밝혔다.
"고발을 남발하는 윤석열 정부와 세종시를 규탄하며 누가 죄인이며 천연기념물과 국가문화재를 훼손하고 절멸시키는 환경부와 세종·공주시가 죄인"이라며 "어머니 지구 이름으로 이들을 고발하며 상식에 어긋나고 현행법을 위반하는 윤석열정부와 세종시를 고발한다"고 말했다.
또 "죽음의 정치를 멈추고 자연성 회복을 골자로 하는 국가물관리기본계획을 누더기로 만들고, 세종보 해체와 공주보 부분 해체, 백제보 상시 개방 등 금강의 보 처리 방안을 맘대로 취소하고 있다"며 "기후 위기 시대에 반할 뿐 아니라 시대에 역행하는 댐 건설과 하천 준설을 최우선하는 윤석열정부는 과연 상식이 있냐"고 반문했다.
"프랑스 르몽드 신문은 4대강사업을 환경 파괴와 부패가 점철된 재앙이며 영국의 가디언은 전 세계의 여러 건축물 중, 많은 비용 투입에도 쓸모없는 애물단지 건축물 중 하나로 한국의 4대강을 선정하기도 했다"며 "망국으로 치닫고 있으며 이에 편승, 손잡고 금강과 4대강을 망치려는 지방정부가 있으며 망국의 열차를 멈춰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song100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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