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 기부했으니 김호중 봐달라” 주장, 알고 보니 75억이 앨범

하지원 2024. 6. 4.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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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뺑소니 혐의를 받는 김호중의 팬 일부가 '100억 원을 기부했으니 정상참작해야 한다'는 취지의 청원글을 올려 논란이 된 가운데, 기부액 75억 원어치 출처는 김호중 앨범인 것으로 전해졌다.

작성자는 김호중에 대한 관용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김호중의 팬들이 지금까지 4년 동안 100억원 가까이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할 수 있었던 것은 김호중이 가진 이름의 선한 영향력 덕분"이라면서 "지금까지 아티스트로서 사회를 향해 선한 기부를 한 일을 정상 참작해줘야 한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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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중/뉴스엔DB

[뉴스엔 하지원 기자]

음주운전 뺑소니 혐의를 받는 김호중의 팬 일부가 '100억 원을 기부했으니 정상참작해야 한다'는 취지의 청원글을 올려 논란이 된 가운데, 기부액 75억 원어치 출처는 김호중 앨범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김호중 공식 팬 카페의 기부 내역에 따르면 김호중 팬덤은 2020년 4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97억 1260만 원을 기부했다.

이 중 75억 원어치는 김호중의 정규 2집 앨범 ‘파노라마’였다. 팬덤은 52만 8427장을 685곳에 기부했다. 정확한 기부처는 밝히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기부를 받는 기관 입장에서는 앨범 기부는 선호하지 않다고 지적하며 팬들이 김호중 앨범을 대거 사들여 판매량과 기부액을 부풀린 것이 아니냐고 의심했다. 최근 극성팬들이 김호중을 지나치게 옹호하는 행동으로 대중의 분노를 자아내면서 기부 취지까지 의심받게 된 상황이 된 것이다.

이 밖에 2023년 2월 튀르키예·시리아 대지진 당시 1억7500만원, 2023년 7월 집중호우 피해 지원에 3억5000만원 기부 등 내역도 포함됐다.

한편 지난달 26일 KBS 시청자 청원 홈페이지에는 김호중 방송 퇴출을 반대한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김호중에 대한 관용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김호중의 팬들이 지금까지 4년 동안 100억원 가까이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할 수 있었던 것은 김호중이 가진 이름의 선한 영향력 덕분”이라면서 “지금까지 아티스트로서 사회를 향해 선한 기부를 한 일을 정상 참작해줘야 한다”고 썼다.

한편 경찰은 지난달 31일 김호중에게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및 위험운전치상, 도로교통법 위반, 범인도피교사, 음주운전 혐의 등을 적용해 검찰에 넘겼다.

뉴스엔 하지원 oni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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