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자동차 등 일본 5개 자동차 회사 ‘인증부정’ 드러나
[앵커]
일본 토요타자동차가 자동차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품질 인증을 받기 위해 부정행위를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토요타뿐 아니라 일본 내 5개 자동차 제조사가 비슷한 부정행위를 한 사실을 일본 정부가 확인해 조사에 나섰습니다.
도쿄 지종익 특파원 보도입니다.
[리포트]
세계 완성차 1위 업체인 토요타자동차에서 품질 인증을 취득하기 위한 부정행위가 이뤄져 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토요타는 코롤라 필더 등 현재 생산 중인 자동차 3개 모델과 크라운, 시엔타, 렉서스 RX 등 과거에 만들었던 4개 모델에서 부정행위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1966년 출시된 코롤라는 5천만 대 이상을 생산해 일본에서 이른바 '국민차'로 알려진 차종입니다.
토요타는 보행자 보호 시험과 관련해 허위 자료를 제출하거나 충돌 시험에서 부정행위를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부정행위를 한 차량은 2014년부터 약 170만 대로 집계됐습니다.
아키오 토요타 회장은 규정에 정해진 기준은 통과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은 확인했다면서도 자동차 업체로서는 해서는 안 될 일이라고 머리를 숙였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해 말 토요타 자동차의 자회사인 다이하쓰 자동차에서 인증 부정행위가 드러나자 일본 국토교통성은 다른 자동차 업체도 조사하도록 지시했고, 도요타 본사와 마쓰다, 혼다 등 모두 5개 업체로부터 부정행위가 확인됐습니다.
국토교통성은 인증 부정이 확인된 38개 모델 중에서 지금도 생산되고 있는 6개 모델의 출하를 정지시켰고, 토요타자동차는 미야기현과 이와테현 공장의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할 예정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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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종익 기자 (jig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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