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종 대신 혜빈이 기억해"…손글씨 폰트제작 '이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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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자가 아닌 혜빈씨를 기억해주세요."
부산 돌려차기 사건의 피해자 김진주(필명·28) 작가는 경기 분당 흉기난동 사건으로 세상을 떠난 김혜빈(20)씨를 기리고 기억하기 위해 김씨의 손글씨로 폰트를 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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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흉기 난동 사건으로 세상을 떠난 김혜빈씨
남는 건 기록…김씨 손글씨 '그리운 깔깔 혜빈체'
[부산=뉴시스]권태완 기자 = "가해자가 아닌 혜빈씨를 기억해주세요."
부산 돌려차기 사건의 피해자 김진주(필명·28) 작가는 경기 분당 흉기난동 사건으로 세상을 떠난 김혜빈(20)씨를 기리고 기억하기 위해 김씨의 손글씨로 폰트를 제작했다.
김 작가는 4일 "김씨가 끝내 세상을 떠나면서 어머니가 실명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범인 말고 혜빈이를 기억해달라'는 말에 머리를 맞은 것 같았다"며 "어머니랑 소통하면서 가장 마음이 좋지 않았던 건 김씨가 너무나 유쾌하고 사랑스러운 외동딸이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김 작가는 김씨의 빈소에 조화를 보내면서 그의 어머니와의 인연을 이어왔다.
김 작가는 "부모님이 존경스러울 정도로 멋있었고 가족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위로하는 친구들을 보면서 '혜빈씨는 참 괜찮은 사람이었겠구나'하며 살아생전에 만나볼 수 없다는 사실에 너무 원통했었다"며 "항소심 재판이 끝나기 전 어머니에게 '범인 말고 혜빈이를 기억해달라'는 그 메시지를 다시 전하고 싶었다"고 폰트 제작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손글씨 폰트 제작업체인 '그리운'은 김씨의 손글씨로 '그리운 깔깔 혜빈체'라는 이름의 폰트로 제작했다.
해당 폰트는 '대한민국 범죄 피해자 커뮤니티'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상업적인 용도로 재판매는 불가능하다.
김 작가는 "남는 것은 기록이다. 많은 분이 김씨를 그리고 범죄 피해자분들을 기억해 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최원종은 지난해 8월3일 오후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인근에서 차량을 몰고 인도로 돌진해 보행자를 다수 친 뒤 차에서 내려 백화점 안으로 들어가 무차별 흉기 난동을 벌인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당시 김씨는 최원종의 차에 치여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kwon9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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