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아문디, 글로벌 운용사와 함께 TDF 시장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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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아문디자산운용이 커지는 퇴직연금 시장에 대응해 올해 타깃데이트펀드(TDF) 설정액 3000억원을 목표로 제시했다.
전 세계 최초로 TDF를 출시했던 글로벌 운용사 올스프링과 협업으로 시장의 신뢰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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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새 시장 점유율 2배 확대…"퇴직연금 더 커질 것"
NH아문디자산운용이 커지는 퇴직연금 시장에 대응해 올해 타깃데이트펀드(TDF) 설정액 3000억원을 목표로 제시했다. 전 세계 최초로 TDF를 출시했던 글로벌 운용사 올스프링과 협업으로 시장의 신뢰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임동순 NH아문디자산운용 대표이사는 4일 서울 마포 호텔나루 엠갤러리에서 열린 '하나로TDF 기자간담회'에서 "하나로TDF 상품들이 수익률 상위 그룹에 포진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임 대표는 "고령화사회를 지나 초고령화 사회로 들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퇴직연금의 중요성은 앞으로 더 강조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작년 말 기준 382조원을 넘어서는 등 매년 10% 이상씩 성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제는 퇴직연금 시장에 대부분의 자산들이 원리금 보장상품에 가입돼 있는 것"이라며 "그러다보니 수익률이 굉장히 낮았고, 이후 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이 도입되면서 자산운용사들이 퇴직연금 운용에 더 큰 신경을 쓰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NH아문디운용은 TDF 시장에서 후발주자로 평가받는다. 지난 2019년 5월 '하나로TDF 2025'를 시작으로 5년간 7개의 TDF 상품을 내놨다. 이후 지난해부터 경쟁 상품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반으로 설정액이 빠르게 늘었다. 7개 상품의 전체 순자산은 3046억원으로, 올해에만 2배 이상 커졌다.
하나로TDF 상품의 설정 이후 운용 성과는 TDF2025(2019년)이 33.22%, TDF2030(2019년)은 40.67%, TDF2035(2019년)은 47.68% 수준이다. 수익률이 가장 높은 하나로TDF 2045의 운용 성과는 57.30%에 달한다.
NH아문디운용은 이런 높은 수익률의 비결로 '동적 리스크 헷지'(DRH), 멀티 팩터 투자 전략을 꼽았다.
DRH는 TDF 위험 관리를 위해 올스프링에서 독자적으로 개발한 포트폴리오 위험관리 방법이다. 시장 급락 구간에서 장내 선물을 활용한 리스크 헷지로 극단적인 손실을 감소시키는 방식이다.
2020년 코로나19 당시 글로벌 금융시장이 큰 폭의 조정을 보일 때에도 이 전략으로 손실을 줄일 수 있었다는 것이 NH아문디운용의 설명이다. 당시 경쟁 상품에 비해 손실률이 평균 1.5%포인트 이상 적었고, 여기에 DRH가 상당 부분 기여했다는 것이다.
멀티 팩터 투자 전략은 국면에 맞는 다양한 팩터를 조합해 안정적 장기성과를 추구하는 방식이다. 장기국면에서 지수 대비 수익구조를 개선할 수 있는 팩터를 발굴하고, 주관적인 판단을 배제해 낮은 변동성과 꾸준한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김석환 NH아문디운용 글로벌투자부문 부장은 "올 하반기에도 미국은 견고한 고용과 기업실적이 이어지면서 금리 인하가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다"며 "고금리와 강달러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하반기에도 이들 지표를 예의주시하면서 TDF 상품을 운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올해 목표로는 설정액 기준 3000억원을 제시했다. 지난해 말 1.1%에서 올 1분기 2.2%까지 점유율을 늘린데 이어 디폴트옵션에 집중해 수탁금액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디폴트도입 이후 초저위험을 선택하는 이용자가 90% 이상인 상황에서 계열사 등을 대상으로 지속적으로 마케팅을 진행해 판매사를 늘려 나간다는 방침이다.
임 대표는 "TDF 디폴트옵션을 통해 퇴직연금으로 시장에 들어오는 자산을 얼마나 잘 운용하는가가 관건"이라며 "시장에 대한 불신을 깨고 시장과 자산운용사간 신뢰가 잘 형성돼야 투자문화가 성숙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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