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프리카 정상 배우자 오찬서 선보인 궁중떡볶이와 김밥
김동하 기자 2024. 6. 4. 14:07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배우자 오찬 행사가 4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주재로 열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한국 전통문화를 영부인들에게 선보이기 위해 공연 및 메뉴 등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상춘재 오찬장은 작은 백자와 한국·아프리카산 꽃으로 장식됐다. 사전 공연에선 동서양의 현악기가 조화를 이루는 ‘첼로가야금’의 퓨전국악 연주가 펼쳐졌다.
오찬 후 본 공연에선 한국과 아프리카의 ‘합작 판소리’가 열렸다. 카메룬 태생 프랑스인이자 민혜성 명창의 제자인 마포 로르가 국가무형유산 판소리 명창과 협연을 했다. 이들은 춘향가 중 사랑가, 진도아리랑 등 일부 대목을 한국어와 프랑스어로 함께 불렀다.
사고로 팔을 잃은 의수 화가 석창우 화백은 검정·빨강·초록·노랑·파랑의 범아프리카색을 이용해 여럿이 한 방향으로 자전거를 타는 모습을 크로키로 표현하는 수묵 퍼포먼스를 했다.
일부 국가를 고려해 상춘재 정면 출입문을 개방해 상춘재 우측 끝에 기도실을 마련하고 기도용 카펫, 시계, 나침반을 별도로 준비했다.
16국 정상 배우자를 위한 차담과 오찬 메뉴는 퓨전 한식을 기본으로 할랄과 채식, 락토프리 등으로 준비됐다. 궁중떡볶이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미니 김밥, 쌈밥, 편수 등이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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