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호국도 잇따라 '손절'···러, 美 제재에 무역 고립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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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의 돈줄을 끊기 위한 미국의 제재망이 제3국까지 확대되면서 러시아의 무역 고립이 심화하고 있다.
러시아의 군수 물자·자금 조달을 돕던 우호국의 금융기관들이 잇따라 거래 제한에 나서면서다.
미국 정부는 지난해 12월 러시아가 제재를 우회해 전쟁 물자를 조달하는 것을 막기 위해 제3국의 금융기관을 대상으로도 경제 제재를 가할 수 있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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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등 중앙亞도 교역액 급감
美 제3국 제재 방침에 금융기관들
러 군수 기업 계좌 폐쇄·결제 거부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의 돈줄을 끊기 위한 미국의 제재망이 제3국까지 확대되면서 러시아의 무역 고립이 심화하고 있다. 러시아의 군수 물자·자금 조달을 돕던 우호국의 금융기관들이 잇따라 거래 제한에 나서면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4일 러시아 중앙은행을 인용해 러시아의 1~4월 수입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줄었다고 보도했다. 특히 러시아에 전쟁 물자를 조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중국으로부터의 수입 규모도 3월 이후 급감하고 있다. 중국 해관총서(세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의 대(對)러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했다. 강철·알루미늄 등을 비롯해 전자 부품의 수출 규모 역시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외에도 그간 러시아와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온 신흥 국가들과의 교역도 눈에 띄게 둔화하고 있다. 올해 1분기 튀르키예의 대러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 감소했다. 같은 기간 카자흐스탄의 대러 수출 역시 25% 줄어들었다. 닛케이는 “중국의 대러 무역은 지난해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며 “튀르키예와 카자흐스탄, 아르메니아 등 중앙아시아 국가들은 (중국이) 첨단 부품을 우회 수출하는 통로 역할을 해 그간 러시아 경제를 지탱하는 데 역할을 해왔다”고 전했다.
올해 들어 러시아와 우호 국가들의 교역에 제동이 걸린 배경에는 미국의 추가 금융 제재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미국 정부는 지난해 12월 러시아가 제재를 우회해 전쟁 물자를 조달하는 것을 막기 위해 제3국의 금융기관을 대상으로도 경제 제재를 가할 수 있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이에 중국의 대형 은행인 공상은행 등은 최근 러시아에 대한 위안화 표시 결제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한 물류업체 관계자는 “3월부터 대러 거래는 특정 은행을 통해서만 결제할 수 있게 됐다”며 “거래 가능한 은행의 심사 역시 엄격해져 입금까지 1개월 이상이 소요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튀르키예의 주요 금융기관들 역시 1월 이후 러시아 군수 업체들에 법인 계좌 폐쇄를 통보했다. 군수 관련 업체가 아니더라도 서류나 데이터 확인 절차를 강화하는 등 규제에 나섰다. 아랍에미리트(UAE)의 대형 은행인 퍼스트아부다비은행과 에미레이트NBD 등 역시 같은 조치를 실시했으며 몽골의 일부 은행도 지난달 결제를 일시 중단한 것으로 파악됐다. 닛케이는 “러시아 기업들이 재고로 대응하고 있지만 여름 이후로는 전자 부품 등 부족 사태가 심각해질 수 있다”며 “최종 제품의 가격 상승이 불가피해지면 인플레이션이 재발할 위험도 있다”고 전했다.
정혜진 기자 sunset@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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