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북부 동서로 잇는 ‘교외선’ 20년만에 운행 재개
경기 북부를 동서로 연결하는 교외선(고양~양주~의정부)이 오는 12월 운행을 재개한다. 2004년 운행을 중단한 지 20년 만이다. 의정부, 양주 등 서울을 오가는 버스가 부족한 지역엔 광역버스 노선이 신설·확대 운행되고, 경의중앙선(문산~용산)은 출퇴근 시간대 증량 운행된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4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수도권 북부지역 교통 편의 제고 방안’을 발표했다. 이용객 감소로 운행이 중지됐던 수도권 북부 교외선은 12월부터 4량 1편성으로 하루 20회씩 운행한다. 고양시 대곡역부터 의정부역까지 소요 시간이 기존 90분에서 50분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열차 운행 간격이 길고 1편이 4량으로 적어 승객 불만이 제기됐던 경의중앙선 ‘문산~용산’ 구간 출퇴근 열차는 내년 상반기부터 8량으로 늘어난다. 이를 통해 열차 혼잡도는 137%에서 100% 수준으로 완화될 것이라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광역철도가 연결되지 않고 서울을 오가는 버스가 부족한 양주, 의정부 등지엔 광역버스가 늘어난다. 양주에서 서울역을 오가는 1101번, 의정부 민락·고산지구에서 잠실을 오가는 G6100번의 운행이 각각 2회, 1회 늘어난다. 주변 가까운 지역으로 이동 수요가 있는 고양 덕은·향동지구와 양주 회천지구 등엔 광역 DRT(수요응답형버스) 9대를 새로 도입한다. DRT는 상시 운행하진 않지만 택시처럼 부르면 운행하는 버스다. 파주 운정~대화역, 고양 삼송~한국항공대역 등엔 BRT(간선급행버스) 도로를 만들기로 했다.
핵심 교통수단인 GTX(광역급행철도) 환승 편의도 강화한다. 국토부는 올해 12월 GTX-A 상부(파주 운정~서울역) 구간 개통에 맞춰 운정역 환승 센터를 신설하고 이곳을 오가는 시내·마을버스 노선을 확충하기로 했다.
이번 방안엔 중·장기 교통 대책도 포함됐다. 올해 연말 양주 옥정과 포천을 잇는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 사업을 시작한다. 또 일산까지 운행되는 서해선 철도를 파주(운정역)까지 연장 운행하기 위한 업무 위·수탁 협약을 체결한다. 수도권 제2 순환망의 일부인 파주~양주 구간 4차로 고속도로도 올해 말 개통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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