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흥국 "한동훈, 당대표 나와야 하지 않겠나…들이대야지"

박상곤 기자 2024. 6. 4.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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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10 총선'(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국민의힘 지원 유세에 나섰던 가수 김흥국 씨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전당대회에 나와야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김 씨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총선지원 연예인 자원봉사단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날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김 씨를 비롯해 지난 4·10 총선 과정에서 국민의힘 지원 유세에 나선 연예인들을 초청해 감사패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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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與 총선 감사패 받은 김흥국 "섭섭한 마음 풀겠다"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가수 김흥국 씨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2024 총선 지원 연예인 자원봉사단 간담회에서 기념촬영을 마치고 웃음을 보이고 있다. 2024.6.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지난 '4·10 총선'(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국민의힘 지원 유세에 나섰던 가수 김흥국 씨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전당대회에 나와야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김 씨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총선지원 연예인 자원봉사단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김 씨는 "(한 전 위원장이) 그렇게 인기가 많고 (전당대회에) 나와달라고 국민들이 그러는데"라며 "들이대야지"라고 말했다. 김 씨는 한 전 위원장과의 만남에서 전당대회와 관련한 이야기를 나눴느냐고 묻자 "그건 차마 못 물어보겠다. 나도 물어보고는 싶다"고 답했다. 앞서 김 씨는 지난달 30일 서울 한 식당에서 한 전 위원장과 만남을 가진 바 있다. 김 씨는 당시 한 전 위원장이 "저는 할 말은 하는 사람이고, 싸움도 할 줄 아는 사람'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날 한 전 위원장과의 만남을 회상한 김 씨는 "(한 전 위원장이) 순수하고 참 착하다. 그런데 내 느낌에 좀 외로운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누구랑 대화하고 싶은데 대화할 상대가 지금 없지 않느냐"며 "그래서 답답하니 도서관 가고 미술관 가고 운동하는 모양이다. (당시에) 2시간 넘게 만났는데, 갈 생각을 안 하더라"고 했다.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2024 총선 지원 연예인 자원봉사단 간담회에서 가수 김흥국 등 연예인 자원봉사단에게 감사패를 전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6.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이날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김 씨를 비롯해 지난 4·10 총선 과정에서 국민의힘 지원 유세에 나선 연예인들을 초청해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 자리엔 김 씨 외에도 정동남·김병찬·노현희·조영구·박일남·하동진·최준용 씨 등이 참석했다

황 위원장은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힘에 큰 도움을 주셨던 문화예술인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진작에 모시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어야 하는데 당에 여러 형편상 오늘에서야 자리가 마련된 것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회 구성원 모두가 자유로이 의견 개진을 존중해야 하는 성숙한 분위기 조성이 중요하다"며 "국민의힘을 응원하는 게 당당하고 자랑스러울 수 있도록 저희가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씨는 "늦게나마 저희 보수우파 연예인들을 국민의힘 당사까지 초청해주신 황 위원장 등에게 감사드린다"며 "오늘부로 섭섭한 마음을 다 풀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뉴스가 나갈 텐데 이렇게 뉴스 나가면 또 자리가 없어진다. 좌파 연예인들은 선거 끝나고 다 제자리로 복귀가 되는데 우파 연예인들은 아직도 복귀가 안 되고 있다"며 "전국에 많은 보수우파 연예인들이 숨어있다. 그분들이 대한민국을 위해 국민의힘을 위해 다 마음 편히 나올 수 있는 터전을 만들어주시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

앞서 김 씨는 지난 4월24일 채널A 라디오쇼 '청치 시그널'에 나와 "뭘 바라고 한 건 아니지만 총선이 끝난 뒤 고맙다, 감사하다는 전화 한 통도, 밥이나 한 끼 먹자는 말도 없었다"며 여권을 향해 서운한 심정을 토로한 바 있다.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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