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미국 간다…의회 연설 예정 "정당한 전쟁 알리게 돼 기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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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을 향해 하마스와의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하고 있는 가운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다음 주 미국에서 상·하원 합동 연설을 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이스라엘 크네세트(의회) 외교국방위원회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제안은 불완전하다"며 "인질을 데려오기 위해 전쟁을 멈출 것이고, 우리는 그 이후에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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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을 향해 하마스와의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하고 있는 가운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다음 주 미국에서 상·하원 합동 연설을 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다만 당초 언급된 13일이 유대교 명절이라는 이유로 불확실해지면서 새로운 날짜로 조정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3일(이하 각 현지시간) 폴리티코 등은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네타냐후 총리가 전날 미국 상·하원 지도부 초청을 수락해 13일에 미국 의회에서 연설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이스라엘 총리실은 성명을 통해 방미 일정이 정해지지 않았다며 유대교 명절로 인해 13일은 아닐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크 존슨 미국 하원의장실도 이날 "네타냐후 총리가 의회에서 합동 연설을 할 날짜를 정하기 위해 모든 관련 당사자들과 여전히 조율하고 있다"며 "날짜가 확정되는 대로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CNN에 따르면 선택지로 여러 날짜가 언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는 네타냐후의 방미 일정이 7월로 잡힐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의회는 지난달 31일 네타냐후 총리에 상·하원 합동 연설에 초청한다는 서한을 보냈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미치 맥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 등이 이 서한에 서명했다. 이는 존슨 하원의장이 지난 3월 처음 제안했고,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가 동참하면서 성사된 것으로 전해진다.
네타냐후 총리는 2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미국 의회의 초청을 수락했다는 사실을 밝히며 "미국 의회에서 이스라엘을 대표해 우리의 정당한 전쟁에 대한 진실을 미국 국민과 전 세계 대표들에게 설명할 특권을 갖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다만 네타냐후 총리가 13일 방미하면 바이든 대통령과의 회담은 성사되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13~15일 이탈리아 풀리아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출국할 예정이다.
이번 연설은 바이든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가 가자지구 휴전안을 놓고 갈등을 빚는 가운데 진행될 전망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3단계의 가자지구 휴전안을 공개했다. 그는 "1단계의 6주 동안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적대행위를 영구적으로 종료하는 2단계로 넘어가기 위한 협상을 이어갈 것"이라며 "(1단계) 협상이 만약 6주 넘게 걸리면 대화가 이어지는 한 정전 상태를 유지하고 미국, 이집트, 카타르가 협상을 보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2단계는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철수하고 나머지 모든 인질을 석방하는 것이고, 3단계에는 가자지구 재건계획이 시작되고 사망 인질의 시신을 유족들에게 전달하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백악관은 이번 휴전안은 이스라엘이 제안한 것이라며, 이를 협상 중재국 카타르를 통해 하마스에 전달했다고 밝혔으나 네타냐후 총리는 사실이 아니라며 반박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이스라엘 크네세트(의회) 외교국방위원회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제안은 불완전하다"며 "인질을 데려오기 위해 전쟁을 멈출 것이고, 우리는 그 이후에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 소통보좌관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이스라엘의 제안을 정확하게 반영한다고 확신한다"며 "어떤 차이를 말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지현 기자 jihyun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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