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7호선·교외선…'교통 불모지' 경기 북부가 확 바뀐다 [집코노미-집집폭폭]
GTX-A 노선, 교외선 12월 개통
7호선 옥정~포천 연장, 연내 착공
고양·양주엔 광역 DRT 도입
‘교통 불모지’로 꼽히는 경기 포천에 전철이 깔린다. 의정부와 고양을 동서로 연결하는 교외선이 20년 만에 재개통하고, 고양과 양주의 신도시 지역에 광역 수요응답형 버스(DRT)가 도입된다. 국토교통부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는 4일 이 같은 내용의 ‘수도권 북부지역 교통편의 제고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먼저 신도시 지역에 버스 공급을 확대하기로 했다. 고양 덕은지구(3대)와 향동지구(4대), 양주 회천지구(2대)에 광역 DRT(광역똑버스)를 선보인다. 수요가 많아 탑승 대기가 긴 1101번(양주 덕정역~서울역)과 G6100번(의정부 민락·고산지구~잠실역) 등 2개 노선에는 출근시간 전세버스를 투입한다. 정부는 민락지구의 교통편의 향상을 위해 지난 3월부터 1205번 광역버스 노선(송산동~상봉동)도 운영하고 있다.
간선급행버스(BRT) 도로를 2개 신설해 버스의 신속성과 정시성도 제고한다. 운정BRT(파주 운정1·2지구 초입~대화역)과 화랑로BRT(고양 삼송지구~한국항공대역)를 새로 선보인다. 기존에 운영되고 있는 중앙로BRT(대화역~수색역), 통일로BRT(신원동~삼송지구)와 연계성도 높일 계획이다.
철도 인프라도 대거 확충한다. 2004년 4월 운행이 중지된 교외선이 20년 만에 탑승객을 다시 맞는다. 올해 12월부터 하루 20회(잠정) 운행을 재개할 계획이다. 고양과 양주, 의정부 등을 동서로 잇는 노선이다. 교외선이 재개통하면 대중교통 기준 대곡역부터 의정부역까지 이동시간이 현재 90분에서 50분으로 단축될 전망이다.
내년 상반기부턴 경의중앙선 문산~용산 구간 출퇴근 전용열차가 8칸으로 증량된다. 현재는 4칸 열차가 하루 4회 운행하고 있다. 올해 12월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파주 운정~서울역 구간이 개통한다. 정부는 개통 시점에 맞춰 운정역 환승센터도 신설할 예정이다. 운정신도시와 파주 외곽에서 운정역으로 향하는 시내·마을버스 노선도 확충한다.
철도역 근처에 환승주차장을 만들어 승용차 이용자의 대중교통 전환을 유도하는 내용도 이날 대책에 담겼다. 먼저 하루 평균 2만842명이 이용하는 3호선 원흥역에 올해 말까지 신규 주차장 81면을 설치할 예정이다. 3호선 지축역과 경의중앙선 한국항공대역에도 각각 130면, 100면 규모의 환승주차장을 지을 계획이다.
대광위는 이날 중장기 교통 구상도 내놨다. 연말에 7호선 옥정~포천 연장 광역철도 사업 착공에 나설 계획이다. 7호선이 들어서면 서울 강남권 접근성이 대폭 향상된다. 정부는 서해선을 운정역까지 연장 운행하기 위한 관계기관 간 업무 위·수탁 협약도 체결할 예정이다. 수도권 제2순환망의 일부인 파주~양주 구간 4차로 고속도로도 연말 개통한다. 교통정체가 심한 국도 3호선의 덕정사거리~회천지구~양주시청 구간 확장(4차로→6차로)도 차질없이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정부에 따르면 수도권 북부지역 전체 통행량 중 서울 방향 통행량 비율은 45%에 달한다. 수도권 북부에서 서울로 갈 때 대중교통을 이율하는 비율은 평균 50%다. 지하철을 이용할 땐 평균 62분이 걸리고, 승용차와 버스의 평균 이동시간은 각각 62분, 85.3분이다. 강희업 대광위 위원장은 “편안한 수도권 출퇴근 교통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국 아파트값이 지난달 반등에 성공했지만 경기 북부 지역은 아직 하락세를 걷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5월 마지막주(27일 기준) 파주와 양주, 의정부, 포천 모두 아파트 가격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재건축 호재가 있는 고양만 보합(0)을 나타냈다. 정부 발표대로 교통망이 확충돼 서울 접근성이 개선되면, 일대 부동산 시장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전망이다.
연내 경기북부에서 분양 예정인 단지들도 관심이다.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의정부 ‘의정부 롯데캐슬 나리벡시티’(총 671가구)와 ‘힐스테이트 회룡역 파크뷰’(1816가구), 파주 ‘파주 문산역3차 동문 디 이스트’(940가구), 양주 ‘양주 중흥S-클래스 1·2블록’(1150가구), ‘양주복지지구’(940가구) 등이 연내 공급을 계획하고 있다.
철길을 따라 열차뿐 아니라 집값도 달립니다. ‘집집폭폭’은 교통 호재의 모든 것을 파헤치는 역세권 투자 길잡이 코너입니다. 빅데이터와 발품 취재를 결합해 깊이 있고 생생한 정보를 전달합니다. 집집폭폭 열차는 매주 금요일 집코노미 플랫폼에서 탑승할 수 있습니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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