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 ‘인왕제색도’·김홍도 ‘추성부도’ 제주에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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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보물 20여점과 제주와 인연이 깊은 문화유산을 한자리에서 볼 기회가 마련됐다.
국립제주박물관은 '어느 수집가의 초대-고 이건희 회장 기증 제주특별전'을 연다고 4일 밝혔다.
기증 1주년 기념으로 열리는 이번 국립제주박물관 전시는 국보와 보물을 포함한 고 이건희 삼성 회장의 기증품 360여점을 3부로 나눠 전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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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보물 20여점과 제주와 인연이 깊은 문화유산을 한자리에서 볼 기회가 마련됐다.
국립제주박물관은 ‘어느 수집가의 초대-고 이건희 회장 기증 제주특별전’을 연다고 4일 밝혔다. 기증 1주년 기념으로 열리는 이번 국립제주박물관 전시는 국보와 보물을 포함한 고 이건희 삼성 회장의 기증품 360여점을 3부로 나눠 전시한다. 이 가운데 72점은 제주특별전에서 처음 공개하는 작품들이다. 포장과 운반에만 5박6일이 걸렸다고 박물관 쪽은 밝혔다.
오는 8월18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특별전에서는 청동기시대 붉은 간토기 항아리부터 초기 철기시대의 청동방울(국보), 삼국시대 보살상 등 문화유산과 고려시대 청자 매병, 조선시대 백자 달항아리까지 여러 종류의 도자기, 서화, 목가구, 불교미술 등 시대와 분야를 아우르는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추사 김정희(1786-1856)와 인연이 깊은 모사본 서첩인 ‘무구정광대다라니경·국왕경응조무구정탑원기’는 1934년 사진으로 공개된 이래 실물은 90년 만에 처음 공개하는 작품이다. 고려 불화인 ‘천수관음보살도’와 ‘수월관음도’는 제주에서 처음 전시된다.
이번 전시에 선보이는 ‘제주궤’는 19세기 제주 특산의 붉가시나무로 짠 반닫이다. 박물관은 무쇠 장석의 힘 있는 형태와 판재의 나뭇결이 잘 어우러진 목가구라고 소개했다.
제주에서 간행한 현존 최고(1404년)의 도서인 ‘황석공소서’, 제주 무관 고근손이 펴낸 불교 교육서 ‘대혜보각선사서’와 제주목사를 역임한 이형상1653-1733)의 문집 ‘병와집’도 공개된다. 또 제주에 유배됐던 정온(1569-1641)의 ‘동계집’, 김윤식(1835-1922)의 ‘운양집’도 선보인다. 국보인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와 보물인 김홍도의 ‘추성부도’도 볼 수 있다.
박물관 쪽은 ‘인왕제색도’는 6월 한 달간만 감상할 수 있으며, 보물 ‘추성부도’는 7월16일부터 8월11일까지만 관람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박진우 국립제주박물관장은 “제주땅을 밟은 이들 작품이 언제 다시 제주를 찾을지 모르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많은 도민이 찾아와 감상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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