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트럼프에 “중범죄자가 대통령직 노리고 있다”

“트럼프, 2020년 패배 후 불안정해져…대통령 자격 없어”

(시사저널=김민지 디지털팀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유죄 선고를 받은 중범죄자"(convicted felon)로 칭하며 거세게 비난했다.

3일(현지 시각) 백악관 풀 기자단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코네티컷주 그리니치에서 열린 모금 행사에서 "선거가 미지의 영역에 들어섰다"며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유죄 선고를 받은 중범죄자 전직 대통령이 지금 대통령직을 노리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트럼프 전 대통령을 "유죄 선고를 받은 중범죄자"라고 언급한 것은 지난달 30일 '성추문 입막음 돈 지급' 의혹 사건과 관련한 형사재판 배심원단의 유죄 평결 이후 처음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것도 충격적이지만 더 해로운 것은 미국 사법 제도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의 전면 공격"이라며 "트럼프가 가하는 위협은 그의 첫 임기 때보다 두 번째 임기 때 더 클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2016년에 선출된 트럼프가 아니다"라며 "그가 2020년에 패배했을 때 그의 내면에서 무엇인가가 무너졌다(snapped). 그는 패배를 받아들일 수 없으며 그게 그를 말 그대로 미치게 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임기 첫 날 독재'와 '내가 지면 피바다' 발언 등을 지적하고서 트럼프의 "정신이 불안정해졌다"(unhinged)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내가 출마하든 말든 이 남자는 대통령이 될 자격이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