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분 만에 '완판' 로봇청소기…"이것도 중국산이었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산 로봇청소기가 국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4일 가전양판업계 온라인몰에 따르면 국내에서 유통 중인 100만원 이상 고가 로봇청소기 제품 중 판매량이 많은 브랜드는 주로 중국 기업 차지다.
업계 관계자는 "가사노동 부담을 더는 추세인 데다 불경기임에도 일본 등 다른 국가들보다 우리나라의 소비 여력이 우위에 있다"며 "중국 브랜드의 로봇청소기 기술력이 한국을 넘어선 만큼 국내 시장을 충분히 장악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판매순위 1~3위 모두 중국 브랜드
드리미, 쇼핑라이브 13분 만에 완판
로보락, 고가 시장 점유율만 80%
"소비력 높아 中 기업 공세 거셀 것"
중국산 로봇청소기가 국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 대표 로봇청소기 브랜드인 로보락만이 아니다. 또 다른 중국 로봇청소기 브랜드 드리미도 신제품 출시 당일 네이버 쇼핑라이브에서 13분 만에 완판되는 기록을 세웠다. 국내 시장 수요를 확인한 중국 기업들의 공세가 한층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4일 가전양판업계 온라인몰에 따르면 국내에서 유통 중인 100만원 이상 고가 로봇청소기 제품 중 판매량이 많은 브랜드는 주로 중국 기업 차지다. 롯데하이마트 온라인몰에서 판매가 100만~170만원대 로봇청소기의 경우 판매량순 1~3위를 로보락과 드리미 제품이 독식했다. 1위는 로보락 '큐레보 프로', 2~3위는 드리미 'L20 울트라'와 'L10 울트라'였다. 전자랜드 온라인몰에서도 100만원 이상 로봇청소기 중 1위는 로보락 제품이 차지했다.
로보락이 확실한 로봇청소기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가운데 드리미도 국내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했다. 드리미는 지난 3일 신규 로봇청소기 모델 'X40 울트라'를 공개했다. 전작 L20 울트라보다 필수 기능 전반의 성능이 대폭 향상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특히 흡입력이 1만2000파스칼(Pa)로 "업계 최고"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드리미는 이 제품을 출시 당일 네이버 쇼핑라이브 채널을 통해 금세 완판했다. 또한 카카오톡 채널을 이용해 모든 고객에게 신제품 재입고 소식을 제공하고 특가 판매·라이브방송 등의 정보를 공유하는 등 고객 접점 확대에 팔을 걷었다.
드리미는 2022년 L20 울트라 출시 이후 연간 1562%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한국뿐 아니라 미국·독일·프랑스 등 100여개 국가에서 4000곳 넘는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 중이다. 독일·이탈리아, 동남아시아 등에선 로봇청소기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로보락은 이보다 앞서 150만원을 웃도는 신제품 'S8 맥스V 울트라'를 새로 내놨다. 이미 국내 고가 로봇청소기 시장을 80% 가까이 차지한 상황에서 입지를 더욱 탄탄히 다지겠다는 복안이다.
이처럼 중국 기업들이 고가 로봇청소기 시장에서 통하는 배경으로는 국내 업체들을 앞선 기술력과 발빠른 선점 효과가 꼽힌다. 청소기와 물걸레 기능을 합친 로봇청소기를 앞세워 고객 지갑을 노렸고 이후 기술력을 계속 끌어올리면서 '1등 제품' 입지를 굳혔다.
국내 업체들의 경우 삼성전자가 뒤늦게 '비스포크 AI 스팀'을 출시해 중국 기업들 추격에 나섰다. LG전자는 청소기·물걸레 기능을 갖춘 일체형 로봇청소기를 출시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가사노동 부담을 더는 추세인 데다 불경기임에도 일본 등 다른 국가들보다 우리나라의 소비 여력이 우위에 있다"며 "중국 브랜드의 로봇청소기 기술력이 한국을 넘어선 만큼 국내 시장을 충분히 장악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月 50만원' 30년 굴렸더니 통장에 7억이…대박 비결 뭐길래 [일확연금 노후부자]
- 40대 직장인 "7~8월에 휴가 안 갈래요"…이유 들어보니
- 이날만 기다렸다…'세계 최초 개발' 中 때려잡을 비장의 무기 [박동휘의 산업 인사이트]
- "동해 석유에 '천공' 보인다더라"…음모론 띄운 민주당
- "분당은 3억 뛰었다는데" 6억 넘던 일산 아파트, 반년 만에…
- "2억 주고 산 땅 3000만원 됐다"…'농부' 된 김현중 근황
- "21세 연하 성매매 업소女와 불륜"…日 4선 의원, 사퇴 이유
- '배민라이더' 한 달 수입 얼마길래…작년보다 40만원 늘었다
- 오피스텔 이어 또…홍록기, 16억 아파트 경매 나온 사연은 [집코노미-핫! 부동산]
- '압구정 롤스로이스' 운전자,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