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임덕 증거” “천공 그림자”…野, 尹 ‘동해 석유’ 발표 맹폭

박성의 기자 2024. 6. 4.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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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은 4일 동해에 막대한 양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전날 발표를 두고 "지지율 만회 정치쇼"라고 비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배석한 가운데 취임 후 첫 국정브리핑을 열고 "경북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서 막대한 양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물리탐사 결과가 나왔다"며 이는 90년대 후반에 발견된 동해 가스전의 300배가 넘는 규모이고, 우리나라 전체가 천연가스는 최대 29년, 석유는 최대 4년을 넘게 쓸 수 있는 양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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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시추 성공률, 尹 지지율과 비슷”
혁신당 “주가 조작 의도 있다면 좌시 않겠다”

(시사저널=박성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국정브리핑에 참석해 동해 석유·가스 매장과 관련해 설명하고 있다. 윤 대통령 오른쪽은 국정브리핑에 배석한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은 4일 동해에 막대한 양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전날 발표를 두고 "지지율 만회 정치쇼"라고 비판했다. 시추 성공을 장담할 수 없음에도 지지율 하락세를 만회하기 위해 무리한 발표를 감행했다는 주장이다.

김용민 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윤 대통령의 브리핑대로 석유가 콸콸 나오면 좋겠지만, 정부가 발표한 탐사 자원량은 140억 배럴이 들어갈 수 있는 '그릇의 크기'"라며 "실제 무엇이, 얼마나 담겨 있는지는 나중에 확인해봐야 안다"고 지적했다.

김 수석부대표는 "장밋빛 발표만 성급히 한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며 "이런 중대한 발표에 '천공의 그림자'가 보인다는 말들이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월 역술인 천공이 유튜브 채널을 통해 "우리도 산유국이 될 수 있다"고 자신했는데, 그 '자신감의 배경'이 전날 대통령의 발표였던 것으로 민주당은 의심하는 모양새다.

정청래 최고위원도 이날 유튜브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심해 시추 성공 확률은 20%로, 윤 대통령의 지지율과 비슷하지 않느냐"며 "이 정도의 성공 가능성을 가지고 대통령이 직접 브리핑하는 것이 맞는가, 이게 바로 레임덕 증거"라고 비꼬았다.

조국혁신당은 '주가 조작' 가능성을 의심했다. 김준형 혁신당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시추 확인도 아닌 물리 탐사 결과를 대통령의 국정브리핑으로 발표할 사안이냐"며 "이런 발표는 100년 후 한국이 세계 1위의 경제 대국이 될 수 있다는 말과 별반 다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어 "게다가 걱정되는 것이 또 있다. 혹시라도 윤석열 정부의 특기인 주가 조작의 의도라도 있다면 정말 큰일"이라며 "경고한다. 이번 정보를 미리 확보한 자들의 장난질로 수많은 개미의 피 흘림이 있다면 좌시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배석한 가운데 취임 후 첫 국정브리핑을 열고 "경북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서 막대한 양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물리탐사 결과가 나왔다"며 이는 90년대 후반에 발견된 동해 가스전의 300배가 넘는 규모이고, 우리나라 전체가 천연가스는 최대 29년, 석유는 최대 4년을 넘게 쓸 수 있는 양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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