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야스쿠니에 방뇨 시늉 뒤 ‘화장실’ 낙서…중·일 감정싸움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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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일본 도쿄 야스쿠니신사 돌기둥에 낙서를 한 사건이 중국과 일본, 두 나라 사이의 감정싸움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일본에서는 "영혼을 위로하는 장소를 더럽힌 행위"라고 목소리가 나오는 반면, 중국 정부는 "(야스쿠니신사는) 전쟁의 정신적 도구이자 상징이라는 점"이라고 꼬집었다.
중국 마오닝 외교부 대변인은 3일 정례브리핑에서 "야스쿠니신사는 일본 군국주의의 대외 침략전쟁의 정신적 도구이자 상징임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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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군국주의 침략의 상징”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일본 도쿄 야스쿠니신사 돌기둥에 낙서를 한 사건이 중국과 일본, 두 나라 사이의 감정싸움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일본에서는 “영혼을 위로하는 장소를 더럽힌 행위”라고 목소리가 나오는 반면, 중국 정부는 “(야스쿠니신사는) 전쟁의 정신적 도구이자 상징이라는 점”이라고 꼬집었다.
일본 산케이신문은 4일 “야스쿠니 신사(도쿄도 지요다구)의 돌기둥에 영어로 ‘화장실’이라는 낙서를 쓴 사건이 발생했다”며 “경시청 공안부가 기물 파손 혐의로 용의자 행방을 쫓고 있지만, 위령의 장소를 더럽힌 남성에 대한 조용한 분노가 확산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마키노 세이슈 의원(무소속)이 “전쟁으로 전사한 이들을 모시는 곳이자, 일본인에게 신성한 장소가 더럽혀진 것은 불쾌하고 유감스러운 일이다. 일본인의 영혼을 더럽히는 행위”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마키노 의원은 “이런 식이라면 역사 문제를 둘러싸고 양국 관계를 우호적으로 만들려고 해도 극복할 수 없는 상황이 된다”고도 말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1일 한 남성이 일본 도쿄 야스쿠니신사 입구 돌기둥에 빨간 스프레이로 화장실을 뜻하는 영어 단어 ‘Toilet’이라고 쓰고 달아난 일이 있었다. 이와 관련해 중국 소셜미디어(SNS) 플랫폼 ‘샤오훙수’를 보면, 한 남성이 야스쿠니신사 돌기둥에 낙서를 하기 전 소변을 보는 듯한 모습이 찍힌 동영상이 올라왔다. 이 남성은 반바지 차림으로 낙서와 방뇨를 하면서 얼굴도 가리지 않은 모습이었다.
중국 마오닝 외교부 대변인은 3일 정례브리핑에서 “야스쿠니신사는 일본 군국주의의 대외 침략전쟁의 정신적 도구이자 상징임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다만 마오닝 대변인은 “동시에 외국에 있는 중국 시민들이 현지 법률과 규정을 준수하고 합리적으로 요구를 표현하도록 다시 한 번 상기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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