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호 시장 정책특보 맡은 김종률 전 대표 "세종 위한 일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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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한평생 나가자던 뜨거운 맹세, 동지는 간데 없고 깃발만 나뿌껴."
민주당 소속 전임 이춘희 시장 시절인 2020년 2월부터 2022년 2월, 2022년 2월부터 2024년 2월까지 세종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를 연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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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문화예술분야 경험과 노하우 아직 '따끈따끈'…세종시를 위해 역할할 것"
최 시장 "만나보니 '전임 시장 임용자'란 선입견 깬 훌륭하고 좋은 분이더라"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한평생 나가자던 뜨거운 맹세, 동지는 간데 없고 깃발만 나뿌껴…."
김종률(66) 전 세종문화관광재단(이하 재단) 대표이사가 만든 '님을 위한 행진곡'의 노랫말 중 일부다. '김종률' 하면 바로 한때 대학가 등에서 민중가로 널리 알려진 이 노래의 작곡가로도 유명하다. 이 곡은 5·18 관련 기념식은 물론 모든 민주화운동 현장에서 애창되며 광주민주화운동의 대표곡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1958년 전라남도 강진에서 태어나 광주제일고와 전남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소니BMG뮤직코리아, JR미디어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으며, 1979년 제2회 MBC 대학가요제에서 '영랑과 강진'으로 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춘희 세종시장과는 광주제일고 선후배 사이다. 민주당 소속 전임 이춘희 시장 시절인 2020년 2월부터 2022년 2월, 2022년 2월부터 2024년 2월까지 세종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를 연임했다. 마지막 임기 1년 반 동안은 국민의힘 소속 최민호 시장 체제에서 임기를 마쳤다. 올 2월 퇴임 때는 별다른 홍보 없이 음악인답게 콘서트로 마무리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런 그가 지난달 말 최민호 시장으로부터 문화예술분야 정책특별보좌관(특보)으로 위촉, 변신했다. 전임 진보진영 시장 때 임명 후 현 보수진영 시장 아래서 1년 반동안 적잖은 제약도 있었던 게 사실. 그러나 이후 최 시장은 그의 인품과 경륜에 반해 영입을 적극 추진했다고 한다
최 시장은 "(김 특보가)진보 진영 인사여서 처음에는 선입견을 가졌던 것도 사실"이라며 "(그러나) 만나보고 대화해 보니, 그의 인품과 능력을 높이 사게 됐고, 그래서 특보로 간곡히 요청드린 것"이라고 했다.
김 특보는 2026년 5월까지 2년간 문화예술 특보로서 세종지역 예술 발전을 위한 정책 등을 제안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평균 월 1회 정도 세종을 방문해 회의에도 참석한다.
올 연말 앨범을 내기 위해 현재 녹음 작업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는 김 특보는 "처음 최 시장 요청을 받고 살짝 고민도 했지만, 문화예술 분야 현장에서 쌓은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세종 발전을 위해 쓰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저는 정치인이 아닌, 오랜 기간 문화예술 분야에서 활동하며 그저 문화예술을 사랑한 한 예술인이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며 "시장을 만나보고 문화예술에 대한 지식, 식견, 열정이 굉장히 높다고 느껴 특보직을 수락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비상근직인데, 무슨 큰 의미가 있겠냐"고 웃으며 "이런 부분에서 세종을 위해 작은 역할이라도 하겠다"고 덧붙였다.
#세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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