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우정 영원토록" 일본여자테니스연맹 타케마사 야에코 회장 인터뷰

박성진 2024. 6. 4.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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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이지혜 통역, 타케마사 일본 회장, 김영자 한국 회장

[강릉=박성진 기자] 한일여자테니스연맹이 주최, 주관하는 한일친선여자테니스대회가 올해로 40회째를 맞이했다. 1년씩 번갈아가며 한국과 일본에서 열리는 한일친선여자테니스대회는 올해는 6월 4일, 강원 강릉시에서 열렸다. 일본에서는 선수 6명을 포함해 임원, 관계자 등 약 50여 명의 선수단이 한국을 찾았다.

일본 선수단의 수장은 일본여자테니스연맹 타케마사 야에코(Takemasa Yaeko) 회장이다. 선수 출신인 타케마사 회장은 과거 프랑스오픈, 윔블던에도 출전한 적 있다고 한다. 1960~70년대, 한국 테니스의 대모인 양정순 한국여자테니스연맹 전무이사와 동시대에 활약했다고 한다. "한국과 일본의 40년 테니스 우정이 영원토록 계속되고 싶다"라는 다케마사 회장을 강릉시테니스코트에서 만났다.

자기 소개를 부탁한다.
타케마사 야에코라고 한다. 일본여자테니스연맹을 이끈 지는 8년 됐다. (옆에 있던 양정순 전무를 가리키며) 양정순과 같은 시기에 선수 생활을 했다. 정말 대단한 선수였다. 선수 때는 프랑스오픈, 윔블던 대회에도 출전했었다. 선수 시절에 한국에 방문한 적은 없고, 일본여자연맹을 이끌면서 한국에 자주 왔다.

한일친선여자테니스대회에 대해 어떤 생각이 가장 먼저 드는가.
일본테니스협회는 57년 전에 만들어졌다. 그런데 이 대회는 40년 전부터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40년 전에는 한국과 일본의 친분이 크지 않았던 때인데, 그때부터 대회가 이어지며 많은 교류가 계속되고 있다. 이 대회를 통해 한국인들의 성품, 인품과 한국 문화를 배울 수 있어 너무 좋았다.
나 이전에 이이다 아이(Iida Ai) 명예회장님이 정말 힘을 많이 쓰셨다. 한국에서도 작고하신 유명숙, 배준영 회장님께서 이 대회 초기에 정말 헌신적으로 일하셨다. 그 덕택으로 지금까지 현재까지 이어질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 대회는 현재 동호인 대회로 진행되고 있다. 한일 각국에서 동호인 대표 선수들을 선발했다고 들었는데, 일본의 이번 대회 대표 선발 과정을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해달라.
크리스토 대회라는 일본 동호인 대회가 있다. 일본은 한국에서처럼 급수만으로 구분하는 것이 아니라 연령별로도 구분한다. 그 대회에서 우승한 사람들을 이번 일본 대표 선수로 선발했다. 50대 이상부, 60대 이상부, 그리고 일반오픈부(연령 제한 없음)다. 일본 대표로 선발돼 한국 선수들과 경기하고, 더군다나 올해는 한국으로 원정을 오는 차례였기 때문에 자체적인 열의가 대단했다. 각 팀 선수 체제비는 홈팀(올해는 한국)에서 전액 부담한다.

한국은 급수에 따라 개나리부, 국화부로 흔히 부르는데.
일본도 비슷하다. 가장 실력이 떨어지는 급수를 이파리부라고 부른다.

일본에서는 여자연맹의 지위, 위상이 어떠한가.
우리는 협회를 협력하는 입장이다. 일본 전지역(도, 도, 호, 켄)에 여자연맹 지부가 있다. 일본 전체 여자연맹 소속 인원은 약 2만 7천여 명 정도이다. 전지역에 여자연맹이 위치하고 있다 보니 선수 발굴, 대회 유치 등에 있어 협회와의 협조가 잘 된다.

일본 여자테니스는 세계적인 스타플레이어는 적지만, 아시아 중위권 선수들이 수두룩하다. 한국과 어떤 차이가 있기 때문인가.
선수층이 매우 넓다. 한국은 주니어대회 규모가 128드로 정도로 알고 있는데, 일본은 1000드로가 넘는 대회가 많다. 그 사이에서 서로 경쟁하는 것이기 때문에 선수들의 경쟁력이 조금 더 높아진다고 생각한다.

일본여자연맹 주요 임원들도 연령층이 높아 보이는데.
맞다. 젊은 층들이 더 행정직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세대교체를 해줘야 하지만, 현재는 베테랑들이 더 많다고 봐야 한다. 이번에 참가한 동호인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젊은 층들은 이러한 행사에 대한 참여율이 높지 않은 편이다. 아무래도 단체 활동에 자유로운 50~60대 베테랑들이 이러한 원정 동호인 문화에 조금 더 매력을 느끼는 것 같다.

이곳 강릉은 어떠한가.
한국에 많은 도시를 다녀봤지만 강릉은 정말 좋은 도시인 것 같다. 날씨도 너무 좋고. 관광 명소라 들었는데 볼 것도 너무 많다. 내일(6월 5일)은 하루종일 주요 관광지를 돌아본다고 하는데 벌써부터 기대된다.

내년에는 일본에서 대회가 열려야 한다.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가?
아마 도쿄나 인근 도시에서 진행될 것이다. 작년에 오사카에서 이 대회가 열렸기 때문에 내년에는 수도권에서 열려야 한다. 올해 한국만큼 훌륭한 대회가 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

마지막으로 감사 인사, 하고 싶은 말 등이 있다면?
한국여자연맹 김영자 회장님께서 너무 잘 해주셔서, 어떻게 보답을 해야할 지 모르겠다. 우선 후배들을 잘 육성해서 이 대회가 계속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 같다. 40년간 이어져 온 한일 테니스 우정이 100년을 넘어 영원히 지속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

통역 : 이지혜

글= 박성진 기자(alfonso@mediaw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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