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완성차 1위 도요타, 차량 인증 부정행위…국민차 코롤라도
[앵커]
지난해 일본 도요타자동차의 자회사인 다이하쓰가 품질인증 부정 취득 문제로 논란을 겪으며 경영진이 경질된 바 있습니다.
정부가 비슷한 사례가 있는지 조사해 보니 도요타 본사 역시 부정행위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 국토교통성은 도요타를 비롯해 혼다와 마쓰다, 스즈키 등 5개 업체로부터 자동차 성능 시험에서 부정행위가 있었다는 사실을 보고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이들 업체가 부정을 신고한 모델은 모두 38종으로, 이 중 현재도 생산되고 있는 6개 모델은 출하가 정지됐습니다.
여기에는 1966년 출시 이후 5천만 대 이상을 생산해 이른바 일본의 '국민차'로 불리는 도요타 코롤라도 포함됐습니다.
도요타는 보행자 보호 시험과 관련해 허위 자료를 제출하거나 충돌 시험에서 부정행위를 범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부정행위는 2014년부터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으며, 대상 차량 수는 지난 4월 말까지 약 170만 대로 집계됐습니다.
다만 조사가 여전히 진행 중이어서 전모는 이달 말이나 돼야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습니다.
자회사와 계열사의 부정행위로 연초부터 사과 기자회견을 열었던 도요타 회장은 불과 4개월 남짓 만에 다시 고개를 숙였습니다.
<도요다 아키오 / 도요타 회장 (현지시간 3일)> "도요타의 책임자로서 그룹 내에서 발생한 문제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도요타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미야기현과 이와테현 공장 생산라인 가동을 6일부터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국토교통성은 아이치현 도요타시에 있는 도요타 본사에서 현장 검사를 실시할 예정입니다.
부정행위와 관련된 차량이 수백만 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대규모 리콜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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