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軍, 중국 해군 향해 '조준' 주장 일축…"그런 일 없어"

中 언론 "필리핀 선원들, 남중국해서 中 해경에 총 겨눠"

(서울=뉴스1) 정윤영 박재하 기자 = 필리핀군은 남중국해 연안에 있는 군함에 주둔한 병력이 자국 해안경비대를 향해 총을 겨눴다는 중국의 주장을 일축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필리핀군 대변인 프란셀 마가레스 파딜라는 4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필리핀군은 교전규칙에 따라 관리되며 최고 수준의 전문성을 가지고 행동한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앞서 중국 관영 CCTV는 지난달 세컨드 토머스 암초(중국명 런아이자오·필리핀명 아융인)에서 필리핀 측 선박 승무원 2명이 갑판에서 총을 중국 해경을 향해 겨눴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로미오 브라우너 주니어 필리핀 참모총장은 군함이 필리핀 해군의 취역 선박이고, 주권을 보호해야 하기 때문에 무기를 보유할 권리가 있다고 일축했다.

한편 세컨드 토머스 암초는 필리핀과 중국의 최대 영유권 분쟁 해역으로, 필리핀군은 이곳에 1999년 좌초한 군함을 지킨다는 명분으로 병력을 상주시키고 있다.

이에 필리핀은 군인들을 위해 정기적으로 보급품을 전달해 왔지만 중국은 이에 반발하며 보급선을 차단하는 등 여러 차례 충돌이 있었다.

세컨드 토마스 암초가 있는 스프래틀리 군도는 유엔해양법협약에 따라 필리핀의 EEZ에 속해 있다. 그러나 중국은 이를 반박하며 스프래틀리 군도를 포함해 남중국해 90%에서 영유권을 주장해 인접국들과 마찰을 빚고 있다.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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