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재무상 "엔화 시장 개입, 일정한 효과 있었다"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 (UPI=연합뉴스 자료사진)]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은 최근 일본 당국이 벌인 외환시장 개입은 엔화의 과도한 변동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일정한 효과가 있었다"고 오늘(4일) 말했습니다.

교도통신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스즈키 재무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4월 26일부터 5월 29일 사이에 9조7천885억엔(약 86조원) 규모의 시장 개입을 한 것과 관련해 "투기적인 움직임 등을 배경으로 한 과도한 변동에 대응하기 위해 실시했다"며 이처럼 말했습니다.

그는 "계속해서 외환시장 동향을 주시하면서 만전의 대응을 취하고자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달러·엔 환율은 이날 현재 1달러당 156엔대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일본 외환 당국의 시장 개입이 포착되고서 지난달 3일 한때 1달러당 151엔대까지 달러·엔 환율이 떨어졌지만 다시 엔저 기조가 나타나고 있는 데 따른 것입니다.

앞서 달러·엔 환율은 지난 4월 29일 34년 만에 처음으로 달러당 160엔선을 넘은 뒤 같은 날 갑자기 155엔대로 급락하는 등 몇차례 비정상적인 흐름을 보여 당국의 외환시장 개입에 의한 것이라는 시장 전문가들의 관측을 낳았습니다.

이에 대해 일본 외환 당국은 한동안 시장 개입 여부를 확인해주지 않다가 지난달 31일 약 한 달간의 외환 시장 개입 규모를 공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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