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선배 번호 받았다! 레알 마드리드, 음바페 영입→등번호 9번 부여
[인터풋볼] 가동민 기자=킬리안 음바페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9번 유니폼을 입고 뛴다.
레알 마드리드는 4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레알 마드리드와 음바페는 5시즌 동안 레알 마드리드 선수가 될 것에 합의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음바페의 등번호는 9번으로 알려졌다.
앞서 음바페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이 가까워졌다는 보도가 쏟아졌다. 영국 'BBC'는 2일 "음바페가 6월 30일 파리 생제르맹(PSG)과 계약이 만료되면서 자유 계약(FA) 형식으로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하는 계약을 맺었다"라고 보도했다.
유럽 축구 이적 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2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음바페의 계약이 체결되면서 레알 마드리드에 합류할 예정이다. 모든 계약이 완료됐다. 음바페는 2월에 자신의 결정을 내렸고 그 후 그는 거대한 움직임을 위한 모든 단계를 공식적으로 마쳤다"라고 전하며 "Here WE Go"를 남겼다.
프랑스 'RMC 스포르트'는 3일 "음바페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을 위한 D-DAY다. 음바페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이 월요일에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레알 마드리드드 오랜 구애 끝에 마침내 음바페를 영입하게 됐다. 음바페는 이미 계약서에 서명하고 서류 작업을 마쳤다"라고 밝혔다.
음바페는 AS 모나코를 거쳐 PSG의 유니폼을 입으면서 세계 정상급 선수로 성장했다.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뒤를 이을 다음 세대 최고의 선수가 됐다. 음바페는 어린 나이임에도 리그앙을 평정했다. 프랑스 대표팀에서도 영광스러운 순간을 맞았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정상에 올랐다. 당시 음바페의 나이는 19세였다.
슈퍼 스타 음바페는 매번 레알 마드리드와 이적설이 나왔다. 데이비드 베컴, 루이스 피구, 호나우두, 호날두 등 여러 슈퍼 스타들이 레알 마드리드의 유니폼을 입었던 만큼 레알 마드리드는 스타의 상징과도 같은 팀이다. 하지만 번번이 이적은 무산됐다. PSG는 음바페를 잡기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
지난 여름에도 음바페는 이적 시장의 중심에 있었다. 음바페는 PSG와 대립각을 세웠다. 음바페가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대립은 시작됐다. 음바페의 거취 문제가 시끄러운 가운데 음바페는 프리시즌에 합류했다. 하지만 아시아 투어에는 함께하지 않았다.
PSG는 음바페 매각을 결정했고 음바페의 이적설이 쏟아졌다. 음바페가 이적 시장 매물로 나오면서 많은 팀들이 관심을 가졌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힐랄이 적극적이었다. 알 힐랄은 7억 유로(약 9,906억 원)의 연봉을 제안하기도 했다. 하지만 음바페는 알 힐랄의 만남에 응하지 않았고 이적은 이뤄지지 않았다.
음바페가 움직이지 않자 PSG는 이번 여름 떠나지 않으면 이번 시즌 벤치에서 시간을 보내게 하겠다고 협박했지만 음바페는 요지부동이었다. 결국 PSG는 개막전에서 음바페를 명단에서 제외했다. PSG는 음바페 없이 로리앙과 0-0으로 비겼다. 이후 음바페와 화해했다는 소식이 나왔고 음바페는 2라운드 복귀했다.
음바페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유종의 미를 거뒀다. PSG는 리그앙 우승, 쿠프 드 프랑스 우승, 트로페 데 샹피옹(프랑스 슈퍼컵) 우승을 기록하면서 도메스틱 트레블을 달성했다. 음바페는 27골로 리그앙 득점왕에 올랐다. 음바페는 지난 달 SNS를 통해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남겼고 이제 레알 마드리드의 선수가 됐다.
한편, 음바페의 등번호는 9번이다. 2023-24시즌 레알 마드리드의 9번은 공석이었다. 시즌을 앞두고 카림 벤제마가 팀을 떠났고 레알 마드리드는 9번을 그대로 놔뒀다. 벤제마가 입었던 9번을 음바페가 물려받았다.
벤제마는 레알 마드리드 최고의 공격수 중 하나였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함께 뛰었을 때는 호날두를 보좌하며 연계에 특화된 모습을 보여줬다. 호날두가 이적한 뒤에는 레알 마드리드의 득점을 책임지며 월드 클래스 반열에 올랐다. 벤제마는 2022 발롱도르를 수상하기도 했다. 음바페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9번 유니폼을 입고 벤제마처럼 역대급 공격수로 자리 잡아 발롱도르를 품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