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검 “수지와 커플사진 정말 많아…‘원더랜드’ 잘되면 풀 것”[MK★인터뷰①]

손진아 MK스포츠 기자(jinaaa@mkculture.com) 2024. 6. 4.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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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보검, 영화 ‘원더랜드’ 인터뷰

배우 박보검이 영화 ‘원더랜드’를 통해 수지와 연인 호흡을 맞춘 소감을 밝혔다.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 한 카페에서 영화 ‘원더랜드’(감독 김태용)의 배우 박보검 인터뷰가 진행됐다.

배우 박보검이 영화 ‘원더랜드’를 통해 수지와 연인 호흡을 맞춘 소감을 밝혔다. 사진=더블랙레이블, (주)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원더랜드’는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이라는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인 이야기에, 죽은 사람을 인공지능으로 복원하는 영상통화 서비스라는 색다른 설정의 상상력이 더해진 작품이다.

군입대 전 ‘원더랜드’를 촬영했던 박보검은 오는 5일 드디어 개봉을 앞두고 있다. “군대에서 배운 용어가 ‘오히려 좋아’였다. 처음에 군대에서 처음에 홍보를 진짜 많이 했다. 동기, 선임, 후임들이 ‘원더랜드’ 언제 나오냐고 많이들 물어봤다. 언제 나오는지 모르니까 곧 나올 거라고 했는데 오히려 (영화가 개봉하는) 이 시기에 AI 서비스가 개발되고 많은 이야기 나누고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극중 정인(수지 분)의 남자친구 태주로 분한 박보검은 ‘원더랜드’ 서비스 속 언제나 밝고 따뜻한 태주와 의식불명에서 깨어난 후 모든 것이 낯설고 혼란스러운 태주, 한 인물이 가진 전혀 다른 면모를 그려낸다.

배우 박보검이 영화 ‘원더랜드’를 통해 수지와 연인 호흡을 맞춘 소감을 밝혔다. 사진=더블랙레이블, (주)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처음에 대본을 읽을 당시만 해도 이런 시대가 올까 싶었고, 소재 자체가 흥미로웠다. 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나도 만들고 싶다 들 정도로 좋았고 마음을 움직였던 이야기였다.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나누면서 태주의 이야기를 끝까지 잘 만들 수 있었다. AI 태주에 대해서는 감독님께서 크게 너무 다르다고 생각하지 말고 편하게 연기했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밝고 활기차고 기쁨을 배로 표현하고 건강한 이미지로 연기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씀해주셔서 그렇게 연기하려고 했다.”

‘원더랜드’ 속 정인과 태주의 관계는 달달한 연인 관계를 넘어 진한 애틋함이 묻어난다. 두 사람의 서사가 명확하게 그려지지는 않은 점이 다소 아쉬울 수 있었지만, 박보검은 수지와 함께 ‘사진’을 통해 정인과 태주의 서사를 표현하고자 했다.

“‘원더랜드’에는 태주와 정인을 제외하고는 가족의 이야기다. 저희는 감독님과 캐릭터에 대해 태주, 정인이는 서로 고아여서 고등학생 때부터 서로에게 가족이었고, 서로에게 의지할 수밖에 없었던, 그런 사이었을 거라고 이야기했다. 수지와 태주, 정인이에 대한 관계성과 삶을 구체적으로 만들어보자고 생각해 서로 좋아했던 감정을 어떻게 표현했을까를 생각하면서 만날 때마다 사진을 찍었다. 저희들이 찍은 사진이 진짜 많다. 영화가 잘되면 잘될수록 (아직 공개되지 않은 사진들을) 공개를 할테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배우 박보검이 영화 ‘원더랜드’를 통해 수지와 연인 호흡을 맞춘 소감을 밝혔다. 사진=박보검 SNS
특히 박보검은 수지와 연인 호흡을 맞췄다. 그동안 백상예술대상을 통해 MC로 호흡을 맞춰온 바 있지만, 연기자로서 작품을 통해 만난 건 처음이었다.

“사실 MC로 만날 때는 서로 존댓말을 하고 그랬던 것 같다. 영화를 하면서 편해졌다. MC를 볼 때는 온전히 시상, 수상 관련한 멘트로만 서로 외우고 작업하다 보니까 진행자로서 호흡을 잘 맞췄지만 연기를 하다 보니 이야기를 더 많이 나누게 되더라. 그러다 보니 서로 진지하게 되고 더 깊게 이야기하게 되고, 그 외의 장면들도 대본 없이 촬영했다. 정말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좋은 작품에서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배우 박보검이 영화 ‘원더랜드’를 통해 수지와 연인 호흡을 맞춘 소감을 밝혔다. 사진=더블랙레이블, (주)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연기자로 만난 수지는 색다른 매력이었다. 박보검은 “MC로 만났을 때는 일단 MC로서 만났을 때도 좋았지만 연기를 할 때도 좋았다. 그 전에 작품을 했을 때 이렇게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나누면서 했던 작품이, 저 혼자 이야기를 나눈 건 많지만 상대 배우와 함께 모든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나 할 정도로 서로 작품을 너무 좋았고 서로 사랑하는 게 느껴졌다. 무엇보다 감독님이 좋으셨고 이야기를 많이 들어주시고 많이 해주셨다. 수지를 보면서 정인이를 좋아하고 사랑하는구나, 이 작업을 즐기고 있구나 싶어 저도 뿌듯하고 같이 힘을 많이 받았던 것 같다”며 웃었다.

‘원더랜드’는 오는 5일 개봉된다.

[소격동(서울)=손진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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