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보르도, 곰팡이로 위기에 빠진 포도원

KBS 2024. 6. 4.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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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인 와인산지인 보르도 포도원들이 심각한 곰팡이 확산으로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프랑스 지롱드 지역 보르도의 포도원.

잎과 포도송이에 퍼진 곰팡이를 바라보는 농가의 시름이 깊습니다.

포도나무의 90%에 곰팡이가 번지며 갈색으로 변해 시들어가고 있습니다.

[파트릭/독립 컨설팅 회사 관계자 : "이 반점은 포도 안에 포자를 형성합니다. 보다시피 이 포도송이는 곰팡이 때문에 완전히 말랐어요."]

원인은 바로 봄철에 내린 지나친 강우량.

올 봄 이 지역에는 평년보다 두 배가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특히 유기농 생산업자들은 약품을 함부로 쓸 수 없기 때문에 우려가 큽니다.

일부는 포도 저장력을 위해 유기농 생산을 포기하고 화학 제품을 사용해야 하는지 고민할 정돕니다.

["1995년부터 일해왔는데 이전에는 10년에 한 두 번 노균병이 확산했어요. 그러나 기후변화인지 우연인지 모르지만 2018년부터 7년간은 5년이나 연속 매우 높은 곰팡이 압력을 겪고 있어요."]

가격폭락과 과잉생산, 프랑스 내 와인 소비 감소 등으로 이미 타격을 입은 와인 농가들은 기후변화로 인한또 다른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KBS 월드뉴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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