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있는 선수로..." 베테랑 중용 시사, 6년 만에 돌아온 MOON의 선발 라인업은?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김경문(66) 감독이 한화 이글스 새 선장으로 부임했다. 감독은 바뀌었지만 상위권 도약이라는 목표는 그대로다.
2024년 한화는 '리빌딩 이즈 오버(Rebuilding Is Over)'를 외쳤다. 리빌딩은 끝났고, 이제 성적을 내겠다는 다짐이었다.
오프시즌 FA로 내야수 안치홍을 데려왔고, 메이저리그 도전을 마치고 돌아온 류현진과 8년 170억원에 도장을 찍으면서 투타 전력 보강을 이뤄냈기 때문이다.
하지만 처참하게도 시즌 초반 성적은 나오지 않았다. 개막 7연승으로 잠깐 1위를 찍고 쭉 내려왔다. 그야말로 수직하강이었다. 결국 51경기만에 최원호 감독은 자리에서 물러났다.
한화는 팀 수습에 나서야 했다. 그룹이 움직였고, 베테랑 감독인 김경문 감독이 최종 낙점됐다. "풍부한 경험과 경륜을 갖춘 김경문 감독이 팀을 성장시키는 데 적임자"라는 평가가 나왔다.
김경문 감독은 비록 우승 반지를 끼지 못했지만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에서 14시즌 가운데 10시즌 동안 포스트시즌에 진출했고, 이 중 4번은 한국시리즈까지 올려놨다. 또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전승 우승을 이뤄낸 명장으로 꼽힌다.
시즌 중에 한화를 맡게 된 김경문 감독이 해야 할 일은 하나다. 팀 수습과 함께 5할 승률을 회복해 가을야구에 진출하는 것이다.
그래서 변화보다는 안정을 택했다. 코칭스태프의 변화도 없다.
3일까지 한화는 24승1무32패 승률 0.429로 8위다. 5위 SSG 랜더스와는 4.5경기 차로 가시권이다.
김경문 감독은 "젊은 선수보다는 나이가 있는 선수를 기용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한다. 경기가 많이 남지 않았다"며 베테랑 선수들을 중용할 뜻을 내비쳤다.
여기서 나이가 있는 선수라는 말은 '경험'을 중시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솔직히 현 시점에서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줄 여유가 없다. 때문에 경험이 있는 선수들을 내보내겠다는 이야기로 보인다.
김경문 감독은 4일 수원 KT전을 통해 사령탑 복귀전을 치른다. 6년만의 현장 복귀다. 그의 첫 선발 라인업이 어떻게 꾸려질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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