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또' 동해를 일본해로...해마다 생기는 자막 논란 [종합]

김현서 2024. 6. 4.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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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OTT서비스 넷플릭스가 '더 에이트 쇼' 자막에서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해 비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과거에도 여러차례 비슷한 논란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넷플릭스 오리지널 '더 에이트 쇼'에서 배우 류준열이 애국가를 부르는 장면에서 '동해물과 백두산' 가사가 스페인어 자막에 '일본해'로 잘못 표기돼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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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현서 기자] 글로벌 OTT서비스 넷플릭스가 '더 에이트 쇼' 자막에서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해 비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과거에도 여러차례 비슷한 논란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넷플릭스 오리지널 '더 에이트 쇼'에서 배우 류준열이 애국가를 부르는 장면에서 '동해물과 백두산' 가사가 스페인어 자막에 '일본해'로 잘못 표기돼 논란이 일었다.

이에 넷플릭스 측은 "확인하고 수정하는 과정"이라며 "유사한 사례가 없을지 검토하고 추후 번역에도 만전을 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넷플릭스가 '일본해' 표기로 논란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21년 드라마 '하백의 신부' 프랑스어 자막에서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했다가 논란을 빚었다. 당시 "우리나라 동해바다에서 석유도 좀 막 팡팡 솟게 해준다"라는 대사 속 '동해'를 '일본해'(La mer du Japon)로 번역한 것이다.

이에 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 측이 항의하자, 넷플릭스는 별다른 공지 없이 해당 자막을 수정했다. 반크 측은 "한류 열풍으로 한국 드라마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이 뜨겁고, 특히 넷플릭스를 통해 한국의 드라마가 유럽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음을 고려할때 한국드라마에 일본해 표기는 반드시 시정되어야 한다"라고 비판했다.

지난 2020년에도 비슷한 문제가 발생한 바 있다. 당시 넷플릭스 영화 '사냥의 시간' 독일어 자막에 '동해'가 아닌 '일본해'(Japanischen Meer)로 써 논란이 일었던 것. 당시 넷플릭스는 "다양한 언어로 자막을 제공하는 과정에서, 충분히 내용을 검토하지 못했다"면서 자막을 수정했다.

또 영화 '택시운전사' 일본 자막 표기도 논란이 됐다. 일본 넷플릭스는 '택시운전사'에 대해 "폭동을 취재하겠다는 독일 기자를 태우고 광주를 목표로 향하는 택시운전사"라는 설명 문구를 달았다. 5.18 광주민주화 운동을 폭동으로 표현한 것이다. 이에 대한 비판이 계속되자 넷플릭스는 '폭동'을 '민주화운동'으로 정정한 뒤 "설명 문구를 검토했고 해당 문구를 민주화운동으로 수정했다"라며 짧은 입장을 전했다.

이외에도 넷플릭스는 한국 김치를 중국 파오차이로 번역하는 등 여러 차례 자막 논란을 일으켜왔다. 이와 관련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글로벌 기업이라면 한 나라의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더욱더 주의를 기울여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김현서 기자 khs@tvreport.co.kr / 사진=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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